칼럼

[김용훈의 쩐의 전쟁] 씨드머니

발행일시 : 2019-02-14 00:00
[김용훈의 쩐의 전쟁] 씨드머니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가 수백억 통장의 주인이고 4살도 안된 아이가 집이 몇 채라는 등 부잣집, 재벌집에 태어난 아이들은 가난한 집 아이들과는 배경부터 다르다. 이들을 시쳇말로 금수저라고 부르며 이와 반대되는 가난한 집의 자녀들은 평생을 뼈 빠지게 일해도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하여 흙수저로 표현하며 아예 삶의 희망을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의 극과 극의 대비지만 부자는 부자 나름대로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대로 삶의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난한 집 아이들은 집안의 지원이 변변치 못하기 때문에 배움에도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니 이들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현대판 신분제도처럼 사람들의 활동영역을 묶어버리는 모습이다. 물론 지금은 신분제도는 없다. 보이는 경계가 없는데도 사람들을 가두는 것은 선입견이다. 아니 합리적인 핑계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 대신 합리적 핑계를 만들어 미래의 창을 닫아 버린다. 도무지 희망의 빛이 안 보이는 현실이라 생각하겠지만 분명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미래의 창이 열린다.
현대사회에서 미래의 창을 여는 가장 확실한 무기중 하나가 바로 돈이다. 궁극적으로 미래의 여유를 가져다주는 것도 바로 돈이다. 청년과 장년들은 결혼과 가족을 가지기 위해 돈을 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직장생활에 메이고 그 직장생활에서 보다 능력자임을 드러내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추가 근무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팽팽한 생활을 해도 돈이 많은 사람들의 돈 버는 규모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그들은 직장에 다니지 않고 가만히만 있어도 돈이 돈을 만들어 점점 자산이 불어난다. 그런데 직장인들은 그들이 뛴 만큼 돈이 들어오고 또 그만큼 소비하게 되어 벌어들이는 돈에 한계가 있다.

수입의 일정패턴에서 벗어나는 것, 부자라는 딱지를 붙일 수 있는 방법의 시작이 바로 종자돈(seed money)이다. 종자돈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 시작할 수 있는 첫 자금이 바로 종자돈이다. 그것이 적거나 많거나 시작이 중요하다. 많은 돈을 만들려면 시간이 더 걸리고 적은 돈을 만들려면 시간이 덜 걸린다. 그러나 분명 목적하는 돈을 만들 수 있고 이것이 시작이 되어 남들과 다른 길을 만들 수 있다.
사실 1%, 2%의 이자를 주는 은행의 저축이나 적금으로 얼만큼 목돈을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비해 보험, 증권, 부동산 등 다른 수단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더 크다. 그런데 이러한 투자를 시작하려면 얼마만큼의 자금이 있어야 시작한다.
아마도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부동산일 것이다. 아파트 하나를 샀는데 1년 사이 1억이 올랐다는 강남은 3억이 올랐다는 등등의 말이 사람들을 더 흥분시킨다. “나도 강남에 아파트 한 채 사뒀으면 좋았을 걸…….” 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실제도 아파트를 사려고 준비하는 사람도 있다.

[김용훈의 쩐의 전쟁] 씨드머니

씨드머니를 만드는 사람은 후자인 경우가 많다. 눈앞에 부자가 되는 방법이 널려있는데도 나는 예외라는 엄폐물을 세우며 이를 비껴간다. 금수저, 흙수저를 논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혹자는 꼬박꼬박 직장에 다닐 것이 아니라 잘나가는 부동산, 강남에 아파트 한 채를 잡아서 높은 값에 팔고 또 사고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장땡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렇게 해서 성공적인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점점 늘어나는 종자돈이 더 큰 규모의 투자가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자산의 분산투자이다. 증권가에서 오래 전부터 떠도는 말 중에 하나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한군데 자산을 몰빵했다가는 위험상황에서 단번에 망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자산의 분산투자는 한 분야의 위험을 다른 분야에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하라는 말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저금리시대에는 저축이 아닌 투자가 필수이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 뭘 알아야 한다. 종자돈을 만들어 놨지만 어디에 어떻게 쓸지를 결정할 수 없으면 종자돈이 무색해 진다. 적정한 분야에 적정한 투자를 진행하려면 경제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 경제가 돌아가는 큰 테두리와 해당 분야의 사이클을 알아야 넣고 뺄 시기를 정할 수 있고 돈을 불릴 수 있다.

물론 돈이 살아가는 데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돈이 없는 삶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필요한 만큼의 돈을 만드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100세 시대에 돈을 벌 수 있는 사회적 나이와 체력은 훨씬 먼저 종료된다. 따라서 30~40년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어떠한 삶을 살 수 있는가 역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일찍부터 경제관념에 눈을 뜨고 종자돈으로 경제적 영역을 구축해 놓았다면 비교적 무난히 인생황혼기를 누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인생황혼기가 아닌 굴욕기를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인생의 황혼기를 들었지만 살아가면서 돈이 필요한 일은 얼마든지 일어난다. 그 때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아주 일찍부터 준비해야 한다. 얼마나 일찍 씨드머니에 눈을 뜨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돈은 쌓아두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돈은 굴리는 것이다.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 그냥 쌓아 놓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커질 수 있다. 내가 발로 뛰지 않아도 돈을 벌어 주는 것이 씨드머니의 파워다. 씨드머니 때문에 월급 말고도 매달 들어오는 수익이 생기고 점점 그 수익이 월급보다 많아지면 그때까지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김용훈의 쩐의 전쟁] 씨드머니

타인을 위한 9 to 6의 팍팍한 삶이 나를 위한 삶으로 바뀐다. 가장 나중에 바라보던 나를 무슨 일을 하던 가장 먼저 바라보게 되면서 나와 가족과 주변이 보인다. 이러한 여유가 미래를 먼저 바라보게 하고 그냥 살아버리는 삶이 아닌 가치를 논하는 삶이 되어 경제적 풍요뿐 아니라 인생의 풍성함도 만나게 한다.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미래에 나만의 개런티를 만드는 것이 바로 씨드머니다.

이러한 씨드머니 조차 만들기 어렵다? 그럼 그대로 포기할까? 아니다. 혼자가 힘들면 둘, 둘이 힘들면 셋, 같이 할 사람을 만들면 된다. 그럼 혼자 하는 것보다 더 빨리 목적을 만날 수도 있다. 인류가 생긴 이래 과거부터 지금까지 힘들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다. 힘들다고 하지만 그 가운데 뛰어난 인재들이 나오는 것은 그들은 환경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황을 잘 파악했고 그 가운데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에 각각의 분야에서 넘치는 성과물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지금도 또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씨앗에 비유한 씨드머니는 새싹을 틔워서 기업이나 개인에게 목적하는 성과물을 만나게 하는 밑천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만드는 것은 사람임을 잊지 말자. 주변의 환경은 결국은 그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흙수저 금수저로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닌 자신을 먼저 탓해야 새싹을 만날 수 있다.

김용훈 Laurel5674@naver.com 국민정치경제포럼의 원장이자 온 오프라인 신문과 웹에서 정치경제평론가로 활동중이다.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140여회의 수상을 하며 금융, 전자, 바이오, 정책, 광학, 시,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 그 동안의 공모전 경험으로 공모전에 관한 분석과 동향, 수상비법으로 다양한 독자들에게 흥미와 다른 경험의 기회를 알려주고 싶어한다. ‘청춘사랑마흔에만나다’, ‘마음시’, ‘국민감정서1, 2’ 등 20여권의 시와 에세이, 자기계발도서를 집필하며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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