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집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가 출간됐다.

저자 김지훈은 어릴 때 몰랐던 삶의 무게가 저자의 어깨에도 얹혔을 때 비로소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 또 아버지가 아버지라는 무게를 견디려고 아파했던 많은 날들을 저자는 같은 나이가 되면서 하나둘 체감해왔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청춘 스토리이자 청춘이고 싶었을 아버지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어린 시절 가난으로 아버지와 오래 이별해야 했던 저자가 아버지와 자주 데이트를 하면서도 아버지를 여전히 그리워 하는 마음을 그려내고 있는 것.

여기에 책에서는 한참 청춘이고 싶었을 때 자녀를 둔 아버지의 삶과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을 때 가난을 책임져야 했던 가장으로의 아버지 삶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아버지는 현재의 저자를 기쁘면서도 슬프게 바라보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닌 저자 자신의 청춘 모습을 순수하고 솔직하게 그려낸 책인 셈이다.

저자 김지훈은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아버지들에게 자녀가 겪는 삶의 무게는 늘 아픈 것 같다. 평소에는 들려주지 못하는 이야기를 시를 통해 아버지에게 선물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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