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G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고객들이 원하는 5G 전용 스마트폰’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에서는 LTE보다 20배가량 빠른 5G 스마트폰 상용화에 앞서, 전용 단말기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와 우려를 살필 수 있었다.

이번 설문은 프리미엄 폰 수요가 높은 한국과 미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가 5G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전용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절반 이상(61.7%)이 모른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74%는 5G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중 70%는 ▲고화질 영상과 생방송 시청 ▲개선된 우수한 화질과 음향 ▲연결성 기반의 ‘다자간 컨퍼런스’, ‘원격진료’, ‘원격운전’ 서비스를 기대했다.

1세대 5G 스마트폰에 대한 불신과 걱정도 있다. 65%는 5G 서비스 이용 시 배터리 소모를 걱정했으며, 45%는 발열을 우려했다. 내구성(30%)과 디자인(19%)에 대한 우려도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5G 스마트폰은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탑재 부품의 전력소모도 매우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객들은 5G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이는 동시에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량과 발열 등을 걱정하고 있었다. [사진=LG전자]
고객들은 5G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이는 동시에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량과 발열 등을 걱정하고 있었다. [사진=LG전자]

이는 향후 출시될 5G 전용 스마트폰에 기존보다 뛰어난 고도의 기술력(배터리와 발열완화장치 등)이 적용돼야 함을 의미한다. 5G를 제공하는 다양한 부품을 탑재하면서, 여전히 얇고 가벼운 외형을 유지해야하는 숙제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프리미엄 시장 위주로 5G 전용 단말기가 보급되며 2023년에는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한국,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시장을 시작으로 5G 전용 스마트폰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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