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Gartner)가 2019 CIO 서베이(2019 CIO Survey)의 결과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기업의 수는 지난 4년 간 270% 증가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세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AI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전문인력은 태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 가트너 CIO 서베이는 매출 및 공공 부문 예산 15조 달러, IT 지출 규모 2,840억 달러를 차지하는 전세계 89개국 주요 산업군 CIO 3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2018년 25%였던 AI 도입 규모는 올해 37%로 증가하며 지난 1년간 세 배나 늘어났다. AI 역량이 크게 성숙하면서 기업들이 관련 기술 구현에 적극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트너 크리스 하워드 수석 리서치 부사장(Chris Howard)은 “복잡한 업무를 완전히 대신할 일반적인 AI는 아직 먼 이야기지만, ‘증강 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라고 부르는 AI 증강 작업 및 의사 결정학(decision science)의 차원에는 이미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미지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CIO들은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과 업무 자동화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AI는 모든 디지털 전략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았으며, 이미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신사의 52%가 챗봇(chatbot)을 도입했고, 헬스케어 기업의 38%가 컴퓨터 지원 진단에 의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운영에 AI를 적용한 사례로는 사기 감지, 고객 세분화 등이 있다.

AI를 사용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AI 구현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가트너 리서치 서클 서베이(Gartner Research Circle Survey) 응답자들 중 54%는 기업이 마주한 가장 큰 난관으로 전문인력 부족을 꼽았다.

크리스 하워드는 “4년 전에는 AI를 도입했거나 곧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10%에 불과했으나 2019년 설문조사에서는 그 수가 37%로 크게 늘었다. 4년 만에 270%나 증가한 것이다.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CIO들은 경쟁사들이 AI를 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점을 우려해야 한다”며 “주도하려면 CIO의 창의력이 요구된다. 마땅한 AI 인력이 없다면, 통계나 데이터 관리 관련 경력을 갖춘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부 기업들은 생태계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일자리 공유의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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