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배틀 엔젤' 티저
사진=영화 '배틀 엔젤' 티저

심형래가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의 김기범 CG 감독의 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기범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웨타 디지털 제작진 내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 자신이 참여한 영화 '알리타', '혹성탈출', '어벤져스', '아이언맨2', '트랜스포머3', '스타워즈', '디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심 감독의 '디워'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디워' 때 안 되는 걸 되게 했었다. 그때 심형래 감독님과 유쾌하게 일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소품도 직접 만들고, 동료와 단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관광객인 척 도로 한복판에서 영상도 찍었다. '포졸' 역할로 엑스트라 출연도 했다. 이렇게 맨땅에 헤딩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심 감독은 14일 "김기범 CG 감독이 영구아트에서 만든 영화 '디워' 데모릴로 'ILM'에 입사했다는 기사를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디워' CG를 제작한 우리나라 CG 제작자가 할리우드 영화 CG를 만드는 세계적인 CG 감독이 됐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심 감독은 "김기범 CG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디워'라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김기범 CG 감독이었다면 '나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또는 뭔가 있어 보이기 위해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영화 '어벤져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영구아트에서 '디워' CG를 제작한 김기범 CG 감독이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였다고 말한 기사를 보고 전율 그 자체였다. 김기범 CG 감독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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