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한미약품 제공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로 신기술 소개는 물론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기수수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자리다.

우리나라 제약업계는 2000년대를 전후로 이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이곳에서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인 '퀀텀 프로젝트'를 소개한 다음 그해 11월 사노피와 대규모 기술수출(약 5조원)을 성사시키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대중에 크게 알려졌으며 제약업계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우리 제약업계는 올해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집중하고 있다. 제약사와 바이오사, 바이오벤처 등 3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앞서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ST, 종근당, LG화학, JW중외제약, 한독, 부광약품, 제일약품, 신풍제약, 코오롱티슈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행사를 위해 미국으로 넘어갔다.

그중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전임상 프로그램 등 연구개발 진행 상황을 소개했으며 LG화학은 면역항암제 등 전반적인 파이프라인을 공유했다. JW중외제약도 글로벌 투자사들과 미팅을 가지고 있으며 한독과 부광약품, 제일약품 등도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사와 미팅을 갖는 등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우리 제약업계가 콘퍼런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행사가 앞서 말했듯이 세계 최대 헬스케어 행사이기 때문이다.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과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과 김영주 종근당 사장 그리고 강수형 동아ST 부회장과 김영진 한독 회장 등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여기에 콘퍼런스는 전 세계 40여 개 국가, 1500여 개 업체가 참석한다. 참석인원은 1만2000여 명을 넘어서고 콘퍼런스 기간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 수는 1만5000건에 달한다. 특히 여러 제약사의 다양한 임상연구 발표되며 발표 후에는 제약사 간 혹은 제약사와 투자자 간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이 행사를 두고 '월스트리트의 쇼핑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주요 투자회사 중 일부는 콘퍼런스 장소 주변의 호텔을 통째로 빌려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정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시기나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헬스케어 콘퍼런스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미약품의 성과가 있은 후부터 이 행사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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