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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트렌드 키워드 ‘SELPPY’, 더 뚜렷해진 개인주의

발행일시 : 2019-01-06 00:00

지난 한 해가 ‘워라밸’, ‘소확행’, ‘케렌시아’등의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개인의 행복에 관심을 두었다면 올 한 해는 개인주의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브랜드마케팅 컨설팅 그룹 ㈜위드컬처의 컬처트렌드연구소(CUTI)가 2019년 트렌드 키워드로 ‘셀피(SELPPY)’를 발표했다. 'SELPPY'는 Self와 Happy의 합성어로 ‘진정한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법칙’이란 뜻이다.

셀피는 본래 ‘스스로 자기자신을 촬영한 자화상 사진’을 뜻하지만 셀피 또한 자신을 과시하거나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부터 시작한다.

◇ SELPPY의 S - Socie”家”ty(소사이가티)

Socie”家”ty는 사회를 뜻하는 “Society”와 가정을 뜻하는 한자어 “家”의 합성어로 고정된 성 관념의 변화가 가정에서 사회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사회 현상을 말한다.

Socie”家”ty는 가정 내 고정된 성 역할을 탈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남성이 아이의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여성이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가정들이 생겨나면서 이제는 성별에 관계없이 개인의 역량과 의지에 따라 가정에 필요한 역할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트렌드 키워드 ‘SELPPY’, 더 뚜렷해진 개인주의

이러한 변화는 소비행태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성별을 뛰어넘어 ‘취향’ 중심으로 향하는 ‘젠더 뉴트럴’ 바람을 몰고 왔다. 젠더 뉴트럴은 패션 뷰티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지만 이제는 개개인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SELPPY의 E - EMOTICONSUMER(이모셔널 컨슈머)

“EMOTICONSUMER” 란 ‘자신의 감정을 담은 이미지’를 뜻하는 Emoticon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다. 백 마디 말보다 하나의 이모티콘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의사표현 방식에 빗댄 것으로, 직접 체험하기보다 누군가의 경험을 통해 대리로 느끼려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유튜브 플랫폼의 확산을 타고 새롭게 생산되는 영상 콘텐츠에서 주로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다. 'ASMR', '먹방' 등 타인의 일상을 엿보며 간접경험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브이로그'가 그러하다.

2019년 트렌드 키워드 ‘SELPPY’, 더 뚜렷해진 개인주의

이러한 트렌드는 피로한 일상에 지쳐 자신의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려는 현대인들의 고민이 담겼다. 미디어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과 함께, 대리만족 콘텐츠는 점점 더 다양하고 많은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며, VR과 AR 기술도 함께 높은 관심을 보일 예정이다.

◇ SELPPY의 L – LAN선구자 “1인 브랜드 왕국의 도래”

LAN’선’구자는 유선 인터넷 케이블을 말하는 랜(LAN)선과 선구자의 합성어로,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1인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소비시장 주도를 의미한다.

전자상거래와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온라인에서 가게를 열고 물건과 서비스를 팔 수 있는 시대로 변했다. 어려운 취업 상황에서 1인 마켓으로 창직에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의 등장은 다양한 개성을 좇는 소비자의 요구와 만나면서 1인 마켓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

2019년 트렌드 키워드 ‘SELPPY’, 더 뚜렷해진 개인주의

유통업계는 1인 크리에이터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유튜브 이용자는 유행에 민감하고 신제품에 호기심 많은 1020세대부터 최근 중 장년층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랜선구자는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소비문화를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 SELPPY의 P - Past Is New(미래로서의 과거)

과거 유행했던 문화 혹은 콘텐츠를 새로운 콘텐츠로 재가공하여 소비하는 사회적 흐름을 말한다. 한때 우리들에게 과거의 촌스러움으로 취급 받던 문화가 새로운 세대에게는 접해보지 못한 경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영상=FoxMoviesKR]>

일례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히려 20-30대 젊은 관객에게 더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시대 감성을 공유할 수 없는 오늘의 젊은이들이 영화를 통해 과거의 가수 퀸과 함께 노래하고 호흡하며 전 세대에 걸친 폭발적인 반응을 만들어냈다.

복고 문화를 소비하는 2030 세대들에게 있어 과거는 더 이상 기성세대들만의 문화가 아니다. 그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새로운 연결통로인 셈이다.

◇ SELPPY의 P - PlatFun(플랫펀) “나를 위한 쓸모 있는 재미를 추구하다”

플랫펀(Platfun)이란, 플랫폼(Platform)과 재미를 뜻하는 펀(Fun)의 합성어다. 정보 탐색에 능하고 자신에게 재밌고 즐거운 것을 적극적으로 좇는 이용자들을 위해, 플랫폼 역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향유하는 작금의 시대에는 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그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를 플랫폼 상에서 스낵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되고 SNS의 이용이 활발한 소비자층의 특성에 힘입어 그 파급효과는 향후 더욱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SELPPY의 Y - You 心 (유심) “너의 마음. 개인의 취향과 경계”

‘요즘 것들’인 2030 밀레니얼 세대는 사회에서 정한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에 따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만족’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형식적인 인간 관계를 끊는 ‘인맥 DIET’를 하거나, 필요할 때만 소통하는 ‘티슈 인맥’을 만들며 나에게 큰 부담을 주는 요소들을 망설임 없이 정리한다. 남이 침범할 수 없는 ‘나의 경계’를 설정하는 개인주의도 강해지고 있다.

사진=EBS ‘지식채널e’ <사진=EBS ‘지식채널e’>

이는 단순히 “나는 나의 행복, 나의 경계만을 지킬 것이니 이 선을 침범하지 말라”는 선언이 아니라, 너의 영역도 존중할 테니 서로의 선을 지키자는 약속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는 각자의 경계를 지킴으로써 나의 경계를 보장받는 모습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진정한 개인의 행복을 찾기 위한 개인들의 노력에 시장과 사회가 움직이게 될 2019년, 대한민국 속 개개인들의 ‘나’의 모습을 담는 모두의 셀피들이 올해보다 행복한 모습을 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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