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도 차감하지 않는다.

로밍고객은 해외·국내발신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면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 상관없이 적용되며,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화를 결정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공항에서 T전화기반 음성로밍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공항에서 T전화기반 음성로밍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또 해외 WiFi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 가능하나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시 일 상한 5천원(패킷당 0.275원)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로밍 혁신을 위해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 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T전화 이용 고객은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세계 168 개 국가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 이용자 누구와도 무료 통화가 가능해졌다.

이번 혁신을 통해 로밍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시켰다. SK텔레콤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은 음성통화 품질, 통화중 음성 전달 속도가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한편, 2018년 대한민국 출국자 수는 2,9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700만명에서10% 가량 늘어난 수치로, 총인구 대비 출국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해외 로밍 이용자도 크게 증가해 전체 로밍 이용자 수는 연간 1천 4백만 명에 이른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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