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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탐방]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발견한 ‘요즘 장난감’의 품격

발행일시 : 2018-11-26 10:00

두뇌 발달 과정에 있는 3세 이상 유아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이 확립되는 시기다. 주로 감각적인 자극을 집중해 받아들이기에, 유아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청각 교육과 이에 특화된 프로그램이 추천된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이하 ‘유교전’)는 이러한 유·아동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세계전람 주최로 42번째 개최되고 있는 행사다. 태아나 영아기에 한정하지 않고, 유·아동 교육과 용품 일체를 전시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코엑스 A, B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유교전을 통해, 아이의 사회성 확립과 감성 발달을 위한 아이디어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과 만난 새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용품은 스마트한 요즘 유아 교육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했다.

시선을 끄는 전시품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블록·인형·놀이기구 등의 장난감 부류는 약간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제품부터 발상 전환으로 틀을 깨버린 상품까지 유교전 전시 장난감의 매력에 빠져봤다.

■ 증강현실 따라 퍼즐 맞추는 ‘애니블록’, 코딩 원리와 비슷해

파코웨어의 ‘애니블록’은 폴리오미노 블록을 활용해 유아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장난감이다. 퍼즐을 블록으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증강현실까지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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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블록은 크게 블록과 전용 블록판으로 구성된다. 블록은 4·6가지 색상의 여러 형태 모양으로 구성되고, 블록판은 블록을 꽂아 넣을 수 있는 도화지 역할을 한다. 블록판은 서로 이어 붙여 넓힐 수 있고, 비전인식을 통해 좌표처럼 인식되도록 설계됐다. 이 좌표는 전용 앱을 통해 ‘AR 가이드’ 기능으로 발현된다. AR 가이드는 아이에게 만들어야 할 모양을 과제로 주고, 필요한 블록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애니불록 전용앱 실행화면에서 블록을 바라보자, AR 가이드가 실행된 모습 <애니불록 전용앱 실행화면에서 블록을 바라보자, AR 가이드가 실행된 모습>

블록을 꽂아 원하는 모양을 만들었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완성된 모양을 비춰 살아 움직이는 입체 모형으로 변환시킬 수도 있다. 작품의 모양을 인식해 이를 비슷하게 재현해내는 일종의 증강현실이다. 작품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호기심과 몰입감을 더욱 높일 수 있게 구성했다.

AR 가이드로 제공될 수 있는 교본은 꽤 많았다. <AR 가이드로 제공될 수 있는 교본은 꽤 많았다.>

애니블록의 놀이 방식은 마치 정해진 규칙에 따라 명령어를 배열하고 그 결과물을 확인하는 ‘코딩’과도 유사한 느낌이었다. 애니블록 관계자는 아이가 제한된 블록을 사용해 AR 가이드 도안에 따라 퍼즐을 맞추는 과정에서 공간지각능력은 물론, 창의력과 논리 사고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 퍼즐, 작품이 되다! 다나 플레이의 ‘트위피’(TWIPEA)

어린 시절 레고와 같은 장난감 블록을 갖고 놀았던 성인이라면, 퍼즐의 형식이 대체로 단순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듯하다. 그러나, 다나 플레이가 유교전에서 선보인 트위피는 레고가 취하는 흔한 벽돌 형식에서 벗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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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피는 크게 패널과 조인트로 구성된 블록이다. 또 패널은 쿠(정사각형)·피(정삼각형)·헥스(직사각형), 조인트는 피넛·빈·나비·비 단위로 구성된다. 조인트는 패널과 패널 사이 이음새에 끼울 수 있도록 설계된 블록이며, 패널을 고정하거나 경첩처럼 기능해 여닫을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조인트끼리도 서로 연결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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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피는 큰 크기로 인해, 아이가 삼킬 위험이 적다. 또 문자가 적힌 패널을 제외하고 모두 투명 재질인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문자 패널을 사용하면 한글 공부에도 유익해 보인다.

특히 트위피는 패널과 조인트 이음이 워낙 촘촘하고 단단해, 만들어놓은 퍼즐을 실생활에서 사용해도 될 정도다. 완성한 퍼즐은 장난감이 아니라, 작품이 되는 셈이다. 실제로 트위피는 정서 발달과 안정성, 실용성을 겸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브레인 차일드’, ‘굿디자인 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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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피 관계자는 “영유아가 트위피를 갖고 노는 과정에서 소근육 발달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오감을 자극시켜 감각기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며, “이는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 퍼즐로 집 지어 봤어? ‘위토이즈’(Witoys)라면 가능해!

퍼즐은 작은 단위의 조각을 이어 맞춰 커다란 모양이나 그림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위토이즈 블록을 활용한 퍼즐은 놀이가 아닌 건축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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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토이즈 블록은 크게 ‘톱 블록(Top Block)’·‘바톰 블록(Bottom Block)’·‘미들 블록(Middle Block)’ 등 세 가지로 구성되고 고정핀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다. 블록 하나의 크기는 어린아이 얼굴 하나 정도다. 블록에는 모두 상하좌우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은 전용 봉을 꽂아 넣을 수 있도록 한 설계다.

[전시회탐방]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발견한 ‘요즘 장난감’의 품격

블록, 지주핀, 봉(고정봉 포함)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구조물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놀라울 정도로 단단하고 안정적이다. 큰 크기를 활용해 간단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고,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도 만들 수 있다.

아이가 직접 위토이즈 블록으로 지은 구조물 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놀고 있다. <아이가 직접 위토이즈 블록으로 지은 구조물 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놀고 있다.>

정현욱 위토이즈 영업이사는 “수년 간의 연구 끝에, 검증된 4중 결합 구조로 결합이 쉬우면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위토이즈 블록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유 특허를 보유한 위토이즈의 우수성은 스위스 제네바 국제 발명전 은상, 서울 발명전 은상, 태국 국제 발명전 금상 수상으로 증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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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영 위토이즈 대표는 본래 체육 교사였다. 그는 “아이를 위한 간단한 운동기구를 찾다가 찾지 못했고, 직접 블록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되자, 결국은 창업까지 하게 됐다”며 위토이즈 창업 계기를 밝혔다. 자녀를 사랑한 마음이 사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오 대표는 현재 놀이방 위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나, 향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더 다양한 시장화 모델을 보완·구축해 나아가고 있다.

■ 유교전 출품 장난감에서 발견하는 교육의 지혜

워낙 많은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용품이 전시되는 유교전이지만, 유아용 IPTV 프로그램이나 전집 등 주로 커다란 전시 시설에 시선이 가기 쉽다. 모두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이지만, 대체로 아이 스스로 놀면서 깨우칠 수 있는 교육이 아닌, 잘 짜여진 교육 프로그램에 기반한다는 한계도 있다.

자존감과 성취감을 맘껏 누리는 아이로 크려면, 가끔은 어른의 도움 없이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장난감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유교전을 관람하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평소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진기한 장난감들도 많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만약 아이와 함께 이번 유교전을 찾았다면, 아이로부터 직접 선택받은 장난감 목록을 점검해보자.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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