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5일 치러졌다. 올해 수능 성적은 1교시 '국어영역'이 좌우할 전망이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90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지원자는 59만4924명이었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 달 5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하며 성적 통지일에 맞춰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공개한다.

올 수능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출제위원들은 올해도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를 EBS 수능 교재·강의와 연계했다. 난이도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반응을 분석, 그 추이를 감안하면서 모의평가 기조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능이 끝난 후 교육계는 국어영역이 대입의 향방을 가를 승부처라고 판단했다. 우선 국어영역과 영어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학은 소위 '킬러 문항'이 이전보다 까다롭지 않아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중 국어영역은 독서와 문학 분야를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소설·시나리오 등의 복합지문은 물론 과학·철학이 융합된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이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즉 국어영역의 체감 난도가 높아져 수능 점수는 국어영역을 어떻게 치렀는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학영역은 비교적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이 다소 나왔고 킬러 문항이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주요과목 중 유일하게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너무 어려운 문제도 너무 쉬운 문제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과 영어역역보다는 국어영역이 수능 점수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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