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팩토리 324억에 인수…2022년까지 1000억 규모로 성장 시킬 것

뷰티 로드숍 ‘미샤’와 뷰티 브랜드 ‘어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가 3분기 큰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경영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뷰티 로드숍 ‘미샤’와 뷰티 브랜드 ‘어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가 3분기 큰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경영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뷰티 로드숍 ‘미샤’와 뷰티 브랜드 ‘어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가 3분기 큰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경영에 나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731억2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131억8700만원, 당기순이익은 –94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매출의 경우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며 이익 부분은 3분기 미샤의 새로운 SI를 적용한 5세대 신규 매장의 오픈(23개점)과 기존 매장의 리모델링(8개점) 비용이 발생했고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 개발 비용 등 투자금액의 확대되면서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투자와 영업 활동으로 좋은 실적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출시한 미샤 ‘글로우 텐션’과 ‘스킨밤’ 등 신제품의 소비자 반응과 신규 매장의 운영 상황이 양호하고, 해외 매출 성과 등 영업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꾸준한 투자에 대한 설명이라도 하듯 이날 오후 돼지코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해당 자료를 통해 화장품 업체 ‘㈜미팩토리’의 지분 100%를 총액 324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이다.

인수대금은 현금과 신주 발행을 통해 충당된다. 현금과 주식의 비율은 7(228억원)대 3(에이블씨엔씨 주식 98만7546주)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팩토리는 3단 돼지코팩이 인기를 끌면서 이름을 알렸다. ‘피르가즘’ 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SNS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코팩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올여름까지 2000만장 이상이 판매했다.

이어 2016년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어니시’와 바디용품 브랜드 ‘바디홀릭’, 색조 전문 브랜드 ‘머지’를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생활도감’도 론칭했다.

특히 ‘머지’는 최근 H&B 스토어 판매 확대와 수출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시’ 역시 중국 위생허가 취득과 현지 온라인 커머스와 협업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15년 7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111억원, 2017년 202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2배가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9%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미팩토리·머지·어니시 등 신규 브랜드를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생산·물류·유통·해외 등 기존 에이블씨엔씨 인프라를 대거 미팩토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에이블씨엔씨는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 개발을 통해 추가 고객 확보와 인지도 확산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미팩토리는 에이블씨엔씨의 인프라를 이용한 비용 효율화와 추가 매출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양사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팩토리 브랜드의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팩토리는 대형 마트, H&B 스토어, 온라인 제휴몰 등 기존 유통 채널은 유지한 채, 700여개 전국 미샤 매장과 해외 매장에도 추가로 입점 될 전망이다.

박현진 에이블씨엔씨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미팩토리 인수로 에이블씨엔씨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견고한 인프라의 중견 기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새로운 기업이 만나 큰 성과로 이어지는 윈윈 사례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