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미국 현지시각) 전해진 IBM과 레드햇의 인수 소식으로 세계 IT계가 술렁였다. 340억달러라는 대규모라는 점도 있으나 인수를 둘러싸고 클라우드, 오픈 소스 등 관련업계에서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알뷘드 크리쉬나(Arvind Krishna),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수석 부사장과 폴 코미어(Paul Cormier) 레드햇 제품 및 기술 부문 사장이 대담을 통해 인수에 관련된 배경을 털어놨다.

▶ IBM과 레드햇 합병에 대한 입장은?

알뷘드: IBM의 레드햇 인수는 게임체인저이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새로 정의할 것이다. 고객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 옮길 때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하고 편안하고 적절한 비용의 운영을 원한다. 우리는 고객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이전을 도우며, 데이터를 안전하고 자유롭게 옮길 수 있도록 오픈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No. 1 플랫폼인 리눅스의 사례와 같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유연성을 확보하며 동일한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

폴: 레드햇 관점으로 보면, 레드햇은 16년 이상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비즈니스를 지속해 왔다. 리눅스는 공통의 운영 시스템을 보다 나은 가격에 제공했다. 지난 10년간 리눅스는 대부분의 혁신, 인프라스트럭처 및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는 플랫폼을 제공해왔다. 레드햇은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지난 5~6년간 했던 모든 M&A, 제품 출시 등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레드햇 고객이 그들의 IT 체계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가져올 유일한 방식으로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증가했지만 레드햇의 규모로 수요의 잠재력을 (전부) 알아차리긴 어려웠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 전달하며, 레드햇 비전을 가속하며, 검증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시장에 가져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IBM은 또한, 지난 20여 년 넘게 레드햇의 좋은 오픈소스 파트너였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많은 기여를 해온 IBM과의 협업이 익숙하며, 이번 합병으로 보다 넓은 규모에 빠르게 확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이번 합병의 가장 큰 동기는?

알뷘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오픈소스 기술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편안한 삶과 미래가 보장된 투자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폴: 100% 동의한다. 레드햇 고객의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알맞은 기술과 포트폴리오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IBM은 레드햇이 혼자 할 때 보다 훨씬 빠르게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소스에서 레드햇이 하는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은?

폴: 어떠한 영향도 없을 것이다. 합병이 완료된 후에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일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즈니스 및 로드맵은 동일할 것이며 레드햇은 (오픈소스)커뮤니티와 직원들을 위한 올바른 일을 할 것이다.

▶IBM 클라우드 전략에서 쿠버네티스 및 관련 클라우드 기술의 역할은?

알뷘드: 쿠버네티스는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이다. 지난 5월 폴과 저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하는 발표를 했다. 우리는 쿠버네티스가 표준 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폴: 90년 대 중반의 기억을 떠 올리며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다. 왜 오픈시프트가 엔터프라이즈에서 선도하는 쿠버네티스 플랫폼인가에 대해서이다. 리눅스는 컨테이너 플랫폼의 중심부에 있다. 제대로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상업용 리눅스 벤더여야한다.

이 점에서 레드햇은 다른 경쟁사에 대비해 16년 앞선 경쟁력이 있다. 이제 훨씬 대규모로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레드햇의 쿠버네티스 범위를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기반도 넓힐 것이다.

▶레드햇은 AWS 및 애저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들과 파트너를 맺고 있는데 이번 인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IBM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레드햇을 활용할 것인가?

폴: 이번 인수가 이러한 계약에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파트너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들었다. 레드햇은 IBM 내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될 것이고 이러한 계약들이 그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는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스위스와 같은 중립적인 방식을 지속할 예정이다. 레드햇은 파트너를 우선시할 것이며 IBM 또한 파트너이다. 레드햇은 비즈니스와 고객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다.

알뷘드: 우리의 목표는 레드햇 기술이 시장 내에서 최대한 볼륨을 확보해 성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레드햇은 이미 IBM 퍼블릭 클라우드 내 주요 플레이어이다. 레드햇 기술의 스위스와 같은 (중립적) 성격을 유지하고 싶다.

▶코어OS 관련 기술 및 레드햇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은?

폴: 코어오스(CoreOS)는 컨테이너를 위해 다른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기반한 레드햇 코어오스(Red Hat CoreIOs)가 되었다. 관리 기능 관련 강력한 코어OS의 기술은 이제 다음 오픈시프트 버전에 포함될 예정이며 변동은 없다. 현재 계획에도 변동이 없으며 이는 인수가 마무리된 후에도 동일하다. 레드햇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에 기반해 로드맵을 만들었다.

알뷘드: IBM은 이에 간섭할 생각이 없다. 의심할 여지도 없고 바뀌지도 않을 것이다.

▶ 별개로 운영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IBM은 어떻게 레드햇의 정체성을 유지시킬 것인가?

알뷘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레드햇의 브랜드는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레드햇 시설은 직원들과 그들이 세계 어디에서든 그들이 일하는 곳을 의미하며, 변경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 채널 파트너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알뷘드: 채널 파트너들의 더 많은 성공을 위해 레드햇의 기존 계획을 유지할 예정이다. 축소할 아무 이유도 없다. 채널 파트너들, OEM 벤더, 리셀러를 포함한 채널 파트너는 양적 성장에 매우 중요하며 범위 확장에 매우 중요한다.

▶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주는 메시지는?

폴: 변한 게 없다. 레드햇이 운영되는 방식을 보면,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가서 이러한 기능 등을 추가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개발자들이 그들의 기술을 위한 가장 최고의 기능을 추가한다. 이것이 IBM과 레드햇의 방식이다. 때문에 오픈소스 커뮤니티 내 레드햇의 방식에는 변경이 없을 겁니다.

▶레드햇은 오픈조직 문화인데 이번 인수로 인해 IBM 문화가 달라지나?

알뷘드: 오픈소스 및 오픈소스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오픈소스 엔지니어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링이 주도적인 문화에 모두 적용된다. 엔지니어링 주도적 문화는 투명해야 하고 엔지니어들이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수직적 조직 구성이 아닌 메리토크라시가 이기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다. IBM은 이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폴의 팀으로부터 IBM이 배울만한 점이 많다고 100% 확신한다. 또한, 그 반대도 가능하다. 그러나 레드햇 문화를 바꾼다는 말이 아니다.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폴: 두개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회사가 아니라 오픈소스 개발 모델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다. IBM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란 고객의 문제를 오픈소스 개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레드햇의 비밀 레시피가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레드햇의 비밀 레시피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개발 방식을 여러 해에 걸쳐 합친 것이다.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발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가 이를 증명한다. 레드햇과 IBM은 이러한 방식을 활용했다. IBM은 오픈소스 개발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 양사가 서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레드햇 인수가 왓슨에게 의미하는 바는?

알뷘드: 이제 왓슨과 다른 기술들을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에 가져가면서 IBM은 컨테이너화된 소프트웨어가 프라이빗 환경에 구축하는 최고의 방식이라 생각한다. No 1. 컨테이너 플랫폼과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가장 잘 서비스되는 기술의 조합이다. 이 조합으로 AI 기술 및 왓슨 기술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가져오는 것은 매우 향상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바로 진행되기보다는 인수가 완료된 후 시작될 예정이다.

▶ IBM 메인프레임에 사용되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가져올 영향은?

알뷘드: 리눅스는 이미 IBM 메인프레임의 No. 1 플랫폼이다. 이는 리눅스상에서 다른 기술들을 구동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주도된다. 우리가 조정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요구로 인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IBM이 구동하는 기술을 발전시킴에 따라, 사람들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를 IBM 메인프레임에서 더 요구할 것이다. 또한, 레드햇 오픈시프트가 IBM 메인프레임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사용률을 더 높일 것이다.

▶ IBM의 다른 리눅스 파트너들은 어떻게 되는가? IBM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 활용과 클라우드 서비스 쿠버네티스 통합에 미치는 영향은?

알뷘드: 리눅스 파트너 관련은 레드햇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답과 동일하다. IBM 플랫폼에서 공통 분포를 지원해야 하기에 지속할 예정이다. VMware, 클라우드 파운드리 등 많은 관계가 있다.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고객들이 많이 요구하는 기술 중 하나이다. 쿠버네티스는 IBM의 신기술들이 올라가는 주된 플랫폼이다.

▶ 오픈스택에 대한 레드햇의 투자는 어떻게 되는가?

폴: 계속해서 투자하고 향상할 계획이다. 작년 서밋에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였는데 오픈시프트와 더 결합할 예정이다.

▶왜 오픈소스를 현대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의 디폴트 선택으로 보나?

폴: 우수하고 빠르게 혁신할 수 있으며 안전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복잡하다. 그리고 레드햇이 해결하는 문제는 일반적으로 한 기업이 풀기엔 매우 복잡하다. 리눅스는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면서 개발의 중심이 되었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력이 되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증명한 리눅스의 힘이다.

▶ 개별된 부서란 무엇인가? 고객에게 레드햇의 독립/자유(independence)를 보장할 수 있나?

알뷘드: 경제적, 문화적으로 독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드햇은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등 고객들을 지원해야 한다. 또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및 오픈소스 개발 모델이 있다. 이러한 고유문화는 다른 독점(proprietary) 비즈니스 모델과 분리 되어야 한다. 이 둘을 독립하면 다른 모든 게 이를 따라온다.

폴: IBM CEO인 지니는 오픈소스 회사에 340억 달러를 쓰면서 IT 및 기술이 아닌 사람을 인수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이는 레드햇 문화와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 내 레드햇의 역할에 미치는 영향은?

폴: 어떠한 영향도 없다고 생각한다. 레드햇과 IBM은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 내에서 강하게 목소리를 내왔다. 레드햇의 입장에서는 IBM과 의견을 달리한 적이 없었다. 만약 의견이 불일치하게 된다면, 레드햇은 레드햇의 포트폴리오에 합당한 선택을 할 것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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