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에스넷시스템 ICT융합 사업부 수석
이성호 에스넷시스템 ICT융합 사업부 수석

최근 들어 산업현장에서 벌어지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철도 근처에서 작업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안전사고나 공장에서 일어나는 가스누출 사고 등은 자칫하면 수많은 사상자로 이어지는 대형참사가 될 수 있어 평상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IT기술을 활용하여 이러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위치기반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치기반 기술인 RTLS(Real Time Location Service)와 사물인터넷 기술인 IoT(Internet of Things)가 결합된 ‘실시간 위치기반 안전관리시스템’은 각종 센서(가스, 온/습도, 화염 등)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디바이스(웨어러블 밴드, 휴대폰, TAG 등)를 통해 작업자와 관리자 모두가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들과 솔루션이 실제로 적용된 사례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건설현장이나 LG디스플레이의 생산시설(파주) 등 다수의 기업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하는 환경에서 기준치 이상의 가스나 화염 등이 센서를 통해 감지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러한 상황은 즉각적으로 중앙관제실에 통보가 되고 현장 주변 작업자도 휴대하고 있는 장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작업자는 이를 통해 빠른 대피를 할 수 있고, 중앙관리자는 대응 요원을 신속히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만약 작업자 개인이 추락이나 충돌 등의 사고를 당한 경우에도 역시 시계 등 휴대하고 있는 IoT 장비를 통해 SOS 알림이나 생체신호 정보를 전송할 수 있으므로 구조팀은 사고자의 위치와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다.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는 이뿐만이 아니다. ‘실시간 위치기반 공정관리’는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발생하는 데이터(공정 진행 시간 변화 추이 등)를 분석하여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문제 요소를 차단해 효율적인 생산프로세스와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렇듯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설치된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장 내 위험한 현장은 없는지’ ‘작업자들은 안전한지’, 나아가 ‘공정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설비는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관리되는 지능형 공장 ‘스마트 팩토리’는 산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 디지털화에 그쳤던 3차 산업에서 기술융합기반혁신인 4차 산업으로 진입하며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조선 등 주로 국내 제조 분야에서 구축되었던 통합안전관리 시스템은 이제는 해외에 설립한 생산 현장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IT기술의 발달로 위치기반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의 핵심 부품인 각종 센서들이 점차 소형화되고, 구축비용도 낮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산업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검토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성호 airlan@snetsystems.co.kr 20년전 정보통신 기술에 관심을 갖고 통신사(LG U+)에 입사해 무선 통신 기술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에스넷시스템에서 무선으로 연결된 세상을 구현하는 서비스 모델 위치기반 기술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회에 도움되는 따뜻한 기술을 지향하고 있다. 무선 기술과 안전, 데이터를 결합한 기술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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