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대표 정일우)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HEETS)를 아태지역 최초로 경남 양산공자에서 생산해 10월말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12월 히츠의 국내 생산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양산공장을 증축했다. 이를 통해 히츠 생산 설비를 갖췄다. 이에 따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던 히츠를 최근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국산 히츠는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시판할 예정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이로써 아태지역에서 히츠를 생산하는 최초의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 히츠를 생산하는 공장은 전 세계에 5곳에 불과했다. 특히 일반담배와 함께 히츠까지 생산하는 ‘듀얼공장’은 세계에서 4번째이다.

이번 양산공장의 히츠 생산을 계기로 글로벌 필립모리스는 2021년까지 연간 900억에서 1000억개비의 히츠를 생산해 작년말까지 34개국가였던 아이코스 출시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이번 양산공장은 듀얼 생산을 이를 위해 지금까지 직원 344명을 추가 채용해 국내 및 유럽의 공장들에서 히츠 생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히츠 생산 시설에는 제품의 맛과 품질뿐만 아니라 유해물질 감소라는 제품의 특성을 예외 없이 지키기 위해 최고 수준의 품질 경영 시스템도 도입했다.

2017년 6월 공식 출시한 아이코스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이다.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는 2018년 8월 기준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11일 양산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아이코스 사용자들에게 한국에서 생산된 히츠를 공급하게 된 것은 양산공장의 높은 품질관리 수준과 생산성을 보여준다”며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내수시장을 책임질 뿐 아니라 향후 수출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공장은 최첨단 제조시설, 환경 경영에 대한 국제적 공인, 세계적 수준의 안전 시스템 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