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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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가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최근 '2018 국민 흡연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흡연자 및 일반인 다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가 혼란을 가져왔다고 답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고 일부 전자담배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흡연자와 담배제조사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생산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발표 근거를 제시하라며 식약처에 정보공개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리얼미터는 최근 이와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69%와 일반담배 흡연자의 73%가 식약처의 분석결과 공개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중에서도 65%나 이와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또 응답자들은 흡연자 본인이나 주변인의 건강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흡연자 본인 건강 저(低)유해성과 관련,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답변한 사람은 57%였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가 비슷하다는 의견은 32%에 불과했다.

주변인 건강 저유해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로울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2%나 됐다. 이에 반해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가 비슷하다는 사람은 20%, 일반 담배가 덜 해롭다는 사람은 12%로 집계됐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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