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콘트롤러는 SSD, 메모리카드, USB, eMMC 등 다양한 메모리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시스템 반도체로 메모리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제어한다.

낸드의 안정성과 속도 향상에 영향을 주는 콘트롤러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나 eMMC 등 고성능•고용량을 구현한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 시장이 확대되며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바른전자가 내년 하반기 자체 개발한 콘트롤러를 탑재한 eMMC제품의 출시를 목표로 메모리 콘트롤러 자체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바른전자는 한 해 약 1억 개의 메모리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며 수출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메모리 제품의 핵심 부품인 콘트롤러는 대만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OEM을 포함한 한 해 조달 규모는 수백억 원 규모다.

바른전자가 개발중인 메모리 콘트롤러
바른전자가 개발중인 메모리 콘트롤러

바른전자는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콘트롤러를 직접 개발해 원가를 절감하고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수요로 이익률을 극대화하고 그간 다져온 수출 통로를 통해 콘트롤러 수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른전자는 지난 4월 개발 자회사 바른코어칩스를 출범했다. 바른코어칩스의 개발실은 IoT 산학협동조합 기업회원의 자격으로 성균관대 창업지원센터에 마련됐다. 삼성전자와의 협력도 진행된다. 바른전자는 향후 바른코어칩스의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른전자는 바른코어칩스에서 개발하는 콘트롤러를 자사 메모리 브랜드 ‘골드플래시(GoldFlash)’를 비롯한 주력 제품군에 탑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만이 직접 콘트롤러를 설계해 자사 제품에 채용하고 있다.

개발을 총괄하는 바른코어칩스 안천수 사장은 “자동차의 심장이 엔진이라면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핵심은 콘트롤러”라며 “이미 관련 하드웨어의 도입을 마쳤고 펌웨어 개발에도 착수해 내년에 첫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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