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SK텔레콤, 스위스의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와 노키아는 SK텔레콤의 상용망에서 노키아의 광학 전송 시스템과 IDQ의 양자키분배(QKD : Quantum Key Distribution) 시스템 간 연동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 암호화 작업은 서울 을지로와 경기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스위칭 센터 구간에서 실제 생산된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도청 불가능한 암호키(Key)를 생성하고 송신자와 수신자 양쪽에 나눠주는 통신기술이다. 암호키를 가진 송신자, 수신자만 암호화된 정보를 해독할 수 있다.

SK텔레콤 분당사옥에 위치한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에서 SK텔레콤 직원이 5x5mm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을 들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분당사옥에 위치한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에서 SK텔레콤 직원이 5x5mm 크기의 양자난수생성 칩을 들고 있는 모습

노키아는 기존 암호화 방식과 QKD를 통합해 기존SOT 솔루션에 안전한 양자 보안 레이어를 추가함으로써, 악의적인 해킹은 물론 미래의 양자 컴퓨터 공격으로부터 장시간 보호가 가능해졌다.

노키아와 SK텔레콤은 2017년 2월 양사간 양자 암호화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 IDQ 그리고 노키아 3사는 지난 2016년부터 양자암호 통신과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중이다.

QKD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통신 암호화 형태로 알려져 있으며, 이론적으로 완벽한 보안을 제공하는 양자 역학 원리를 기본으로 한다. 양자 암호화는 국방은 물론 정부, 금융 및 공공 시설을 비롯한 데이터 해킹 위험이 따르는 미션 크리티컬(mission-critical) 영역에서 기존 보안 솔루션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향후 3사는 양자 암호화 기술을 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영역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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