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이주민센터 홈페이지 캡처
사진=경남이주민센터 홈페이지 캡처

캄보디아 여성 근로자들이 밀양의 한 깻잎농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매체는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히며 깻잎농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측은 “지난해 4월부터 경남 밀양에 있는 박모 씨의 깻잎농장에서 여성 이주 근로자들이 상습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의 깻잎농장 성추행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농장에 들어온 A 씨는 박 씨가 지난해 10월 한 술자리에서 술시중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박 씨가 지인들의 앞에서 ‘살이 많이 쪘다’고 말하며 엉덩이와 허벅지를 움켜쥐어 수치심을 줬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하는 도중 엉덩이를 때리거나 찌르는 등 휴대폰에 저장된 속옷 차림의 여성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해자는 “항아리를 묻어 놓은 것을 화장실이라고 해서 썼다. 불편함을 밝히자 여기에 뚜껑을 달아줬다. 또 폐가를 포장박스 같은 것으로 개조, 숙소로 쓰게 했다. 여기서 다른 농장의 여성 근로자 2명과 총 4명이 지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깻잎농장의 숙소의 비용은 총 11만원, 추후 박 씨 측이 23만원으로 올려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이주민센터 측은 출입국단속반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고 잇으며 정부를 상대로 국가 배상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깻잎농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장주 측이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은수 기자 e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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