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 9단과 신민준 8단 등 삼성화재배 본선 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다.
역대 최다인 383명이 참가한 가운데 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에서 한국이 6장의 본선 티켓을 획득했고 중국이 11 장,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1장씩의 본선 티켓을 나눠 가졌다.

지난 대회에서는 한국이 9명, 중국 8명, 일본과 유럽이 각각 1명씩의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본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일반조의 나현 9단, 신민준 8단과 연구생 윤성식 등 3명, 시니어조의 서봉수 9단, 여자조의 최정 9단, 이영주 2단 등 6명이다.

나현 9단은 중국의 허양 3단에게 23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3년 만에 통산 네 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신민준 8단은 황윈쑹 6단에게 18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년 연속이자 세 번째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현 9단은 2011년 16회 대회 4강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며, 신민준 8단은 두 차례 모두 32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월드조 시상식
월드조 시상식

연구생 시드로 출전한 윤성식(18ㆍ충암고3)은 결승에서는 송규상 2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본선에 처음 진출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10년 민상연 5단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통합예선을 통과한 이후 8년 만이다.

시니어조에서는 한국의 서봉수 9단과 일본기원에서 활약 중인 류시훈 9단이 각각 안관욱 9단과 중국의 위빈 9단을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서봉수 9단은 12번째 본선 진출이며 류시훈 9단은 2001년 6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7번째 본선 진출을 이뤘다. 서봉수 9단은 2000년 5회와 2006년 11회 대회에서 두 차례 4강에 올랐고, 류시훈 9단은 98년 3회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예선 결승 전경
예선 결승 전경

여자조에서는 한국의 최정 9단과 이영주 2단이 각각 오정아 3단과 박태희 2단을 물리치며 본선에 합류했다. 최정 9단은 세 번째, 이영주 2단은 세계대회 첫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영주 2단은 루이나이웨이 9단과 중국 여자 1인자 위즈잉 6단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한ㆍ중ㆍ일과 대만을 제외한 해외 기사 16명이 토너먼트를 벌인 월드조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창푸캉(15) 아마5단이 캐나다 국적의 미국 프로인 라이언 리(24) 초단을 꺾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창푸캉은 현재 프로기사를 목표로 중국 베이징에서 1년 넘게 바둑 공부를 하고 있다.

통합예선을 통과한 19명의 본선 진출자는 시드를 받은 13명과 함께 9월 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 개막식에 오르게 된다.

시드 13명은 전기 대회 4강 진출자 4명(구쯔하오ㆍ탕웨이싱 9단, 안국현 8단, 퉁멍청 6단), 국가 시드 8명(한국 4명-박정환ㆍ김지석ㆍ신진서ㆍ이세돌 9단, 중국 2명-커제ㆍ셰얼하오 9단, 일본 2명-이야마 유타 9단,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게 주어졌으며 후원사 추천 시드 1명은 차후 결정된다.

본선에 오른 32명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고양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본선 32강전을 벌인다. 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개막식 및 조 추첨식이 열린다. 16강과 8강은 10월 1일과 2일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준결승 3번기는 11월 5일부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펼쳐진다. 23번째 왕관의 주인공을 가릴 결승 3번기는 12월 3일부터 사흘간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물리치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8회, 일본 2회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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