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결정을 미루지 않는다. 일 잘하는 사람은 결정을 쌓아두지도 않는다. 일 잘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결정 능력이 빠르다.

일을 제때 쳐내지 못하다가 일을 뭉개는 사람들이 있다. 남의 일로만 볼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나 자신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이전과 달리 ‘너무 애쓰며 살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눈에 띈다. 성공하는 인생은 돈과 명예만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성공하는 직장 생활은 나의 일에만 갇혀 사는 게 아니다. 주변의 상황이 어떤 흐름 속에 있는지 파악하는 사람은 정보 수집 능력도 남다르다.

직장 내 혹은 주변의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는 것은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눈치 보고 일 할 일게 뭐 있냐 하겠지만 직장 생활은 눈치가 반이다. 언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좌표를 확인하고 이동하는 능력은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게 해 줄 수 있다. 같은 거리를 걸어도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 겸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생전에 그의 묘비명을 정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망설일 시간이 없다. 실패하더라도 시도하지 않고 주저하는 것보다 낫다. 실패도 자산이다. 성공의 시작은 실패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에서 돌아봤을 때, 하나의 일이 끝나면 미리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일을 전개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다. 모회사로부터 분사가 되어서 나올 때 조직 유지를 위한 동력을 대비해야 했는데 대처가 미흡했다. 당장 쳐내야 할 일 때문에 앞으로의 방향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시간만 보냈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갇혔다.

해야 할 일,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후회만 남는다. 미룬 일은 결과가 좋지 않다.

사람과 만나는 과정에서도 그렇다. “언제 한 번, 봐”라고 말하는 사람하고 “그럼, 다음 주 화요일 점심때 봐”라고 말을 하는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더 일을 잘할까. 마감시간을 막연하게 미루지 않는 사람이다.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나중’이고, 인생에서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다. 힘들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은 “내일 하겠다”라고 말하는 반면,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지금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내일’과 ‘나중’은 패자들의 단어이고 ‘오늘’과 ‘지금’은 승자들의 단어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성과를 내고 빠른 시간에 승진을 하고,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의 핵심 자질은 무엇일까? 바로 결심을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행동 지향성이다.”
-105쪽, 이민규의 <실행이 답이다> 중

봐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엉뚱한 것만 바라보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지금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도 능력이다. 내일 해야 할 것을 갖고 오늘 끙끙 앓으며 야근을 하는 게 아니라 오늘 할 것을 오늘 끝내고 다른 것들에 대해서 더 돌아볼 수 있는 틈을 만들어 볼 일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 시대 지금 필요한 사람인가? 생각의 변화는 일의 결과를 다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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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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