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애크로뱃(Adobe Acrobat)이 1993년 출시된 이래 25주년을 맞이했다.

어도비 애크로뱃의 기원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도비 공동창업자 존 워녹은 1985년 어떠한 응용프로그램에서도 정확히 문서를 인쇄할 수 있는 페이지 기술 언어인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를 개발했다. 포스트스크립트는 주로 연방 소득신고서 양식의 코딩 작업을 다시 하는데 사용됐다. 그 해,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컨퍼런스에서 레이저라이터를 공개했는데 이 때 인쇄한 문서 중 하나가 존 워녹의 1040 소득신고서 양식이었다. 데스크톱 퍼블리싱 혁명이 시작된 순간이다.

1990년이 되자, 존 워녹은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고 모든 프린터에서 인쇄 가능한 문서에 대한 기술 로드맵 이 담긴 6페이지 분량의 백서 '카멜롯 프로젝트(The Camelot Project)'를 발간했다. 이후, 서로 다른 크기의 파일을 단일 문서로 결합하기, 문서 배율을 지능적으로 확대/축소하기 및 크로스 플랫폼 UI 컨셉 등의 기능을 포함한 첫 프로토타입 제품이 탄생했다. 1992년, 첫 공식 시연을 앞두고 뛰어난 기술과 강력함이 연상되는 '애크로뱃'을 제품명으로 결정했다.

1993년 6월 15일, '어도비 애크로뱃 1.0'은 뉴욕에서 위성 생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첫 제품군은 어도비 PDF 문서 작성과 열람을 지원하는 애크로뱃 익스체인지(Acrobat Exchange), 어도비 PDF 문서 보기가 가능한 어도비 리더(Adobe Reader), 포스트스크립트 파일을 어도비 PDF로 변환하는 어도비 디스틸러(Adobe Distiller)가 포함됐다.

이후, 어도비는 지난 25년간 PDF 파일 포맷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통합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인 어도비 센세이(Adobe Sensei)를 통해, 적절한 폰트 사용과 양식 필드 생성을 자동화하거나 서명을 정리하는 등 새로운 혁신을 선사하고 있다. 천만번 이상 다운로드 된 어도비 스캔은 스마트폰으로 캡처한 이미지도 신속하게 다양한 기능을 갖춘 PDF로 변환해 준다. 이처럼, 어도비 애크로뱃과 PDF는 문서를 보고 공유하는 방법을 혁신하며, 오랫동안 디지털 문서 교환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지난 해 어도비 제품을 통해 열어본 PDF 문서만 2,000억개 이상이며,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75%와 1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애크로뱃을 매일 이용하고 있다.

어도비 관계자는 “글자, 이미지, 그래픽 등을 순서대로 나열한 뒤 종이에 인쇄하는 전통적 문서작업의 개념은 매일 바뀌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서는 이제 모든 종류의 미디어를 담아 내고 상호작용하며 다른 여러 매체와 다이내믹하게 연결된다.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지는 여전히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지난 25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어도비는 앞으로도 PDF를 혁신하고 문서작업의 개념을 재정의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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