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Joyce의 세상물정 영어] You can’t teach an old dog new tricks 늙은 꼰대를 바꿀 수는 없다.

발행일시 : 2018-06-25 08:55
[Joyce의 세상물정 영어] You can’t teach an old dog new tricks 늙은 꼰대를 바꿀 수는 없다.

꼰대가 창궐하는 시절이다. 그러나 자고로 중년에 접어들었다 함은 ‘꼰대’라는 말을 쓰며 일단 자신부터 꼰대가 아닌지 점검할 일이다. 영어라고 나이가 들어 바뀌지 힘든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없을 리가 없다. 이럴 경우 늙은 개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순 없다는 표현을 쓴다. 차라리 새로운 정보나 트렌드를 따라가는 건 쉽다. 늙었다는 생각이 드는 때에는 음악이나 영화 취향을 말할 때이다.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 종종 어떤 표현의 참고 자료로, 영화 얘기가 나올 때가 있다. 그래서 "이런 영화에서 주인공이 이 순간에 이런 말을 하잖아" 하고 불쑥 영화 얘기를 꺼냈다가 대학교 신입생들은 그 영화 개봉 당시에 갓난아기들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입안에 쓴맛이 느껴진다.

얼마 전에는 claim이라는 동사를 설명하다가 <반지의 제왕> 1편 예고편을 언급을 했는데, 몇 명 판타지 덕후 학생들 외엔 이 영화를 모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새삼 놀랐다. 이를테면 얼마 전 개봉한 Ready Player One같은 영화에는 80년대 음악들이 많이 나온다. 아하(A-ha)의 Take on Me같은 노래를 다시 듣고 즐거워하고 있으면, 어느새 젊은이가 다가와, 역시 “올드 스쿨 뮤직은 좋아요~~”라고 말하는 걸 듣게 된다. “오…올드 스쿨이라니….”하며 내 나이를 세어본다. 구식의 노래와 영화 등을 일컬을 때 앞에 old school을 붙이면 된다. 나는 비틀즈나 엘비스 프레슬리나 아바(ABBA) 같은 그룹들이나 올드 스쿨 인줄 알았는데 라며 한숨을 쉴 뿐이다.

[Joyce의 세상물정 영어] You can’t teach an old dog new tricks 늙은 꼰대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런가 하면 젊은 사람들 중에 또래들보다 생각도 깊고 어른스러운 친구들도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have an old head over young shoulders라고 한다. ‘젊은 어깨 위에 늙은 머리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나이는 젊은데 철이 들어 어른스러운 친구들을 이렇게 말한다. 머리는 늙었는데 어깨는 젊노라고. 그래서 나는 요새 내가 동안이다, 이런 말을 babyface이니 이런 거북한 말로 일컫지 않는다. 그냥 ‘제가 어깨가 좀 어려서요.’라고 넌지시 말을 건넬 뿐이다. 그러면 원어민만 알아듣고 빵 터진다. 아마도 나는 동안인 게 아니라 얼굴이 두꺼운 게 아닌가 싶다. 얼굴이 두꺼운 건 thick-skinned라는 표현이 영어에도 있기는 하나 너무 오래된 표현이라 잘 쓰지 않고, 대신 brazen face ‘놋쇠로 된 얼굴’이라고 한다. 필경 나는 얼굴이 놋쇠라서 어깨가 젊다고 내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리라.

이렇게 뻔뻔해지는 데에는 ‘university of life (인생 대학)’ 도움이 컸다. 대학을 몇 개 다니거나 오래 다니는 게 실제 삶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또 익히 아는 바, ‘삶의 대학’에서 익힌 소중한 교훈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이제 brazen out 할 뿐 _ 뻔뻔하게 혹은 태연스럽게 밀고 나갈 뿐이다. 한 술 더 떠서 school of hard knocks에서 무언가를 배웠다고 하면, 쉽게 무언가를 배운 것이 아니라 쓰라린 시련을 통해 무언가를 배웠다는 뜻이 된다. 그러니까, school of hard knocks는 university of life의 정예 학교라고 보면 된다. 사람은 제도 속 학교 외에도 이러한 인생 대학 혹은 school of hard knocks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책으로 배우는 것만으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경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다 자신이 배운 것만이 최고라고 옹니를 부리게 되면, 그렇게 소위 ‘꼰대’가 되는 전철을 밟게 된다.

Joyce Park rowanee@naver.com 필자는 영어를 업으로 삼고 사람에게 가서 닿는 여러 언어 중 영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현재 인천대학교에서 교양 영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영어 교재 저자이자 영어교수법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18 next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넥스트데일리 | 등록번호 : 서울 아 01185 | 등록일 : 2010년 03월 26일 | 제호 : 넥스트데일리 | 발행·편집인 : 구원모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701호ㅣ발행일자 : 2005년 08월 17일 | 대표전화 : 02-6925-631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성률

Copyright © Next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