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궐련령 전자담배 경고그림 도입에는 '우려' 표시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국내 론칭 1주년 성과에 대해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영일 기자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이코스 국내 론칭 1주년 성과에 대해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영일 기자

한국 필립모리스가 지난해 6월 5일 한국에 공식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디바이스가 지난 1년 동안 2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필립모리스는 2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국내 론칭 1주년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필립모리스 측은 2018년 지난 3월 말까지 아이코스 디바이스가 총 190만대 판매됐다고 전했다.

전용 담배인 ‘히츠’의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3월 말까지 일반 지류 담배를 포함해 국내 전체 담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하며 국내 5대 담배 브랜드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출시 1년 동안 국내 성인 흡연자 100만명 이상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추정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과학에 기반한 연기 없는 제품이 일반담배를 대체한다는 당사의 비전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계속해서 흡연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일반담배보다 더 나은 대체담배 제품을 제공해 담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의 국내 시판 계획도 밝혔다.

회사 측은 “아시아 최초로 히츠 국내 생산·판매를 위해 경남 양산공장에 신규 투자액 4600억원 중 이미 2000여억원을 투입해 설비 가동을 이미 시작했다”며 “히츠 국산화로 700개의 추가 일자리가 생겨났고 470명의 채용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이날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개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필립모리스 니콜라스 리켓 전무는 “아이코스는 히즈와 함께 사용했을 때 일반담배 보다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게 발생하며 히팅방식 제품의 유해성 감소 감소를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라고 전재하고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은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고 이런 (궐련형 전자담배)제품군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공개된 경고그림의 안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오히려 기존 흡연자들을 더 해로운 일반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해할 수 있다”며 “아이코스가 출시된 OECD 국가 중 궐련형 전자담배에 경고그림을 적용한 국가는 현재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필립모리스(PMI) 사는 현재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비롯해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들에 따르면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완전하게 전환할 경우 (일반 담배)흡연을 지속했을 때와 비교해 (자사의 아이코스)위해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영국 정부의 독립 과학 자문기구인 독성학위원회, 독일 연방위해평가원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정부 유관기관에서 PMI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연구 및 검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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