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판문점으로 집중되고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모든 준비를 끝냈다. 지난 25일 정상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일대에서 준비위는 북측 실무준비단과 함께 합동리허설을 진행했다.

남북은 리허설에서 상세한 부분까지 합을 맞췄다. 실제 정상회담 일정에 따라 모의 행사를 치렀으며 각종 시설을 둘러보고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확인을 마쳤다. 이어 두 정상의 만남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 위한 카메라 각도와 조도, 방송 시스템 등도 점검했다.

26일 오후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이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최종리허설이 열린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것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도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판문점이 있는 경기도 파주는 대체로 맑겠다. 파주는 이날 새벽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아침에는 다소 구름이 많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많은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판문점 평화의집 2층에 동시에 입장한 후 타원형 테이블에 서로 마주보고 앉게 된다. 두 정상의 거리는 한반도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2018년을 상징하는 2018㎜다.

특히 공동합의문 작성과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 성사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중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가 주요 의제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두 정상의 긴밀한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 역시 이번 정상회담을 거쳐 두 정상의 만남이 정례화 되면 남북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북 간 협력과 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전 세계의 눈과 귀도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세계 지도자들의 메시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준비위는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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