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의 장 '넥슨개발자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등에서 개최된다. 2017년 행사 모습. 사진=넥스 제공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의 장 '넥슨개발자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등에서 개최된다. 2017년 행사 모습. 사진=넥스 제공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의 장 '넥슨개발자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NDC는 매년 약 2만명의 누적 참관객을 유치하며 업계에 게임개발·기술에 대한 화두를 제시, 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제와 종사자들이 알아야 할 트렌드를 공유하는 점에서 매년 기대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는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속 ICT와 게임업계가 고민해야 하는 점에 대한 물음을 던졌고,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되는 시점에서의 개발자, 기획자들의 업무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NDC에서는 이에 대한 고민과 노력들이 자리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그동안 노력해 온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기술 등 분야에서의 연구사례 및 노하우 공유에 나선다고 주최사인 넥슨 측은 설명했다.

2018년 NDC 첫날 기조연설은 강대현 넥슨 부사장이 하게 된다. 현재 인공지능기술 기반 개발 및 적용을 전담하는 조직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는 강 부사장은 NDC 초창기인 2007년부터 다양한 기술기반 강연에 다수 참여한 베테랑 연사다. 그는 올해 NDC에서 ‘게임 본연의 재미를 찾는 여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의 장 '넥슨개발자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등에서 개최된다. 2017년 행사 모습. 사진=넥스 제공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의 장 '넥슨개발자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등에서 개최된다. 2017년 행사 모습. 사진=넥스 제공

◆ 인공지능(AI)기술, 게임업계는 어떻게 활용 하는가
인공지능(AI)기술은 머신러닝, 딥러닝부터 자연어처리까지 깊고 다양하다. 하지만 기술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영역이 '빅데이터의 분석과 관리'다. 데이터가 쌓여 기반을 이뤄야 시스템도 이런 데이터를 영양분 삼아 학습하고 처리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올해 NDC에서는 데이터의 분석과 효과적인 관리 등 노하우가 다수 공유될 예정이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에서는 데이터분석과 자연어처리, 이용자경험(UX)분석 등을 주제로 세션이 이뤄진다.

조용래 인텔리전스랩스 솔루션실 연구원은 딥러닝 기반의 '욕설 탐지기'개발 프로젝트에서 얻은 모델링 기법들을 공유하고, 인간의 언어를 기계가 이해하는 자연어처리 기술의 전반적인 개념, 다양한 게임들에 실제 적용 때 어떠한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솔루션을 공유한다. 딥러닝 기반 자연어 이해 기술과 콘볼루션 신경망 기반의 문장분류 모델에 대한 쉬운 설명으로 기술적용을 검토 중인 모든 기업 종사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랜 기간 RPG장르를 서비스해 온 엄혜민 엔씨소프트 연구원은 '게임재화 이상증감 탐지툴 개발'을 주제로 사람이 파악하기 어려운 버그와 이로 인한 게임 속 재화의 이상증감 현상을 '회귀 분석 기법'으로 조기에 감지하는 품질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다.

또 데이터분석 및 데이터분석모델링 업무를 하는 강성욱·장윤제 엔씨소프트 연구원도 연사로 참여해 '게임에서의 이탈 예측 및 유의사항'을 주제로 최근 분석한 연구사례를 종합해 참관객과 노하우 공유에 나선다.

◆ 데이터분석 & UX리서치, '마이크로토크' 통해 집중해부
약 100여개 NDC세션에서 가장 참신한 정보교류 방식 중 하나는 '마이크로토크'다. 마이크로토크는 약 3-4명의 발표자들이 차례로 나서 주어진 시간(약 8분간)내 빠르게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미션이 곁들여진 참신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올해 마이크로토크에서는 넥슨에서 데이터분석을 담당하는 강한별 연구원과 UX분석을 맡는 편호장 연구원이 함께 강사로 나서 '유저를 인터뷰하는 데이터분석가, 차트를 해석하는 UX리서치'를 주제로 정량분석과 정성분석 간의 융합 시너지에 대해 강연한다.

수많은 유저 군의 패턴을 파악하는 UX중심 리서치에 데이터분석을 함께 적용하면 정성분석에 객관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유저의 환경 및 맥락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두 연구원은 각기 다른 분야지만 함께 협업했던 지난 사례를 중심으로, 현상 파악을 넘어 발생 원인과 유저 행동 탐색까지 더욱 정교하게 결과를 도출해내는 분석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 변화하는 글로벌 게임시장, 중국게임시장의 성장비결 공개
이번 행사에는 연간 약 30조원의 매출규모(한국콘텐츠진흥원 2016년 기준 조사, 중국 PC온라인·모바일게임 규모 합산)로 성장한 중국게임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텐센트의 직원들이 NDC 세션에 다수 참여해 내수시장 성장비결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먼저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 소속 개발자 브루스 펑(Bruce Fang)과 사업PM인 숀 후(Shawn Hu)가 인기무협 RPG '천애명월도'의 포스트모템 강연을 진행한다. 천애명월도의 중국버전의 운영현황 및 비즈니스모델 전략, 유저관리 비법 등을 주제로 해당 게임의 개발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제작경험을 토대로 축적한 유의사항, 프로젝트 관리의 방법론을 공유한다.

이와 함께 텐센트 미디어랩에서 실시간 소통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량 구오(Liang Guo) 연구원이 '텐센트 게임음성 솔루션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 경험'을 주제로, 게임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음성,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능 추가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또 텐센트에서 게임 전용 클라우드의 운영을 담당하는 프란시스 마(Francis Ma) 연구원이 '글로벌 게임유저들을 연결하는 텐센트 클라우드'가 다수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텐센트의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와 함께 게임 전용 클라우드의 개발 히스토리 및 노하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구축, 서비스에서 형성된 생태계와 우수사례 등 폭넓은 정보를 공유하며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을 전한다.

이밖에 중국 서브컬처 게임장르의 상징으로 거듭난 '붕괴3rd'을 개발한 미호요(miHoYo)사의 원이 진(Wenyi Jin) 부사장도 참가해 대단위의 마케팅 없이 유저 바이럴과 체험을 앞세워 중국 내 월매출 약 450억원을 기록한 게임 ‘붕괴3rd’를 소재로 IP전략 관점에서의 개발 및 서비스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일반적인 게임 제작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붕괴'라는 IP로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를 먼저 창조한 뒤,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애니메이션, OST 등 파생 콘텐츠까지 아우른 미호요의 IP발전 로드맵이 이번 강연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권도영 NDC사무국장은 "매년 다채로운 분야의 강연과 회자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마련하는 것이 넥슨개발자컨퍼런스의 핵심 목표다"라며, "전 산업분야에서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기술, 글로벌 개발사들과 학계의 발표들을 비롯해 게임과 예술의 접목 차원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아트전시회 및 프로그래밍 관련 부대행사 AI챌린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참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다양한 실무분야에서의 해법을 공유하던 NDC가 성장해 12회를 맞는 올해 기조연설까지 맡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올해 NDC를 통해, 우리 게임업계가 진보된 기술과 개성 있는 방안을 접목해, 게임본연의 재미를 더욱 심층탐구하고 함께 고민해나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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