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이 생산한 첫 제품, 국내산 쌀가루 넣어

오리온이 2년 전 이천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손실돼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태양의 맛 썬’을 재출시 했다.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2년 전 이천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손실돼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태양의 맛 썬’을 재출시 했다.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2년 전 이천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손실돼 판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태양의 맛 썬’을 재출시 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오리온과 농협이 지난 2016년 10월 합작 설립한 ‘오리온농협’에서 만드는 첫 제품이다. 오리온농협은 태양의 맛 썬 원료 중 하나인 국내산 쌀가루를 생산한다.

해당 제품은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생산 중단 이후 자사 홈페이지에만 100여건이 넘는 썬 관련 문의글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오리온 측은 1년 동안 생산라인을 재구축해 오리온농협의 밀양공장에서 2년 만에 재생산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달 썬 재출시 소식이 알려지며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생과자가 돌아온다’, ‘당장 먹고 싶다’, ‘대체불가 과자’ 등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기대감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썬은 통옥수수, 통밀 등 통곡물의 고소한 맛과 매콤한 감칠맛이 어우러진 풍미가 일품인 제품이다. 물결모양으로 만들어 굴곡 사이로 배어든 진한 양념과 바삭한 식감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출시 당시 제품의 인기와 함께 광고 속 ‘태양처럼 산다’라는 슬로건이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등 20년 넘게 국내 대표 스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출시 요청을 반영해 썬만의 모방할 수 없는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며 “기존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스낵의 주소비층인 젊은세대까지 아우르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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