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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시계 부적응 탓? 피곤하고 나른한 봄철 춘곤증 주의보

발행일시 : 2018-04-14 00:00

화사하고 따뜻한 봄날이다. 하지만 요맘 때쯤 춘곤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봄은 우리 몸에 여러가지 변화를 일으키며, 때로는 우리를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춘곤증’의 영어표현은 ‘spring fever(봄 열병)’이다.

'자도 자도 졸음이 오고 밥맛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은 진찰과 몇 가지 검사를 해보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이에 대부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춘곤증을 의심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춘곤증은 진단기준 또는 특정한 치료법이 정립돼 있지 않다. 다만 급격한 기온상승 및 일조량의 증가로 활동량이 늘어나게 되면서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일과성 피로 및 그 동반증상을 일반적으로 춘곤증이라 부른다.  특별한 질환은 아니며, 봄철 피로감으로 이해하면 된다.
 
봄철 피로감을 유발하는 원인은 추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맞춰져 있던 생체시계이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대사율 조절에 관여하는 여러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많이 분비된다.

이러한 호르몬들은 우리 몸의 대사율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영양소를 과도하게 소모시키게 된다. 그러다가 봄이 되면서 환경이 변하게 되고, 이에 따라 약 보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시기에, 겨울에 맞추어져 있던 생체시계를 새로운 환경에 맞추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이 역시 많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유발하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상대적인 영양소 결핍상태가 유발되는 것이다. 특히 겨울에서 초봄 사이 많이 소모되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 A, C, D 인데, 이러한 영양소는 신체 내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것들이므로, 일시적인 결핍상태에 놓이게 되면 자꾸 졸리고 의욕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
 
봄이 되고 온도가 올라가면 말초혈관은 확장된다. 상대적으로 뇌의 혈액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일시적으로 유발되어 뇌세포에 산소공급이 적어지게 되므로 졸음이 자주 온다. 점심식사를 많이 한 날에는 졸음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이 역시 소화기관에 혈액공급이 집중적으로 많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뇌의 혈액공급이 부족하게 돼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잔뜩 움츠리고 꼭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을 하며 겨울을 보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우리 몸의 폐활량, 근육기능, 심장기능 등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런데 낮이 길어지면서 외부에서 활동을 할 일들이 갑작스럽게 많아지고, 이러한 급격한 활동량 증가는 준비운동 없이 달리기 대회에 나간 것과 같은 결과를 불러온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봄철 피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 식사와 운동, 스트레칭, 가벼운 산책, 실천 가능한 계획 등을 통해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휘영 기자 (younghk@nextdaily.co.kr)
 
◇봄철 피로감을 극복하기 위한 수칙
▲영양소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은 훌륭한 준비운동이 된다.
▲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 의욕만 앞세워 과도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 황사와 미세먼지를 조심한다.
▲ 피부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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