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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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가 수시와 정시의 구분이 없어지는 등 대폭 변화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학생·학부모 반발에 막혀 7개월간 다시 논의한 결과다.

또 교육부는 이 이송안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국가교육회의는 이송안을 중심으로 ▲학생부종합 전형과 수능 전형 간 적정 비율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시기 개편 ▲수능 평가방법 등을 논의하게 된다.

교육부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할 선발시기와 수능 평가방법 등에 따라 총 5개의 대입 개편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핵심은 선발시기다. 선발시기는 현행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눈 전형 방식을 통합할지 지속할지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만약 수시와 정시가 통합되면 수능은 현행 11월 셋째 주에서 약 2주 앞당겨진다. 이럴 경우 수능 성적 발표일은 11월 20일께가 되며 대학들은 곧바로 원서를 접수하게 된다. 즉 수능 전 지원하는 수시가 사라지면서 수시와 정시의 구분이 사라진다.

국가교육회의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안이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입은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된다. 또 수시와 정시의 구분이 없어지게 되면 수시는 1997년 도입된 후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와 함께 '금수저 전형'이라는 논란을 가져온 학생부종합 전형의 축소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학생부종합 전형은 부모님 직업 등 학부모 인적사항, 수상경력 등을 적어 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교육부는 이번 이송안을 통해 수능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간의 비율을 조절, 이 논란을 막겠다는 심산이다.

이와 함께 수능 평가방법으로는 ▲전 과목 9등급 절대평가 전환 ▲현행 상대평가(일부 절대평가) 유지 ▲수능 원점수제 도입 등 3가지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수능 과목 구조, 수시 수능최저학력 기준 등도 논의돼야 할 문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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