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15일까지 상반기 최대 와인 행사인 ‘프리미엄 와인박람회’ 행사를 벌인다. 스페인 와인 '프리키' 홍보 장면.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15일까지 상반기 최대 와인 행사인 ‘프리미엄 와인박람회’ 행사를 벌인다. 스페인 와인 '프리키' 홍보 장면.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1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3월 이 백화점에 판매된 와인의 양을 집계한 결과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엇던 칠레 와인의 판매량 비중은 감소한 반면 고급 와인으로 평가받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의 와인 판매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늘어난 나타났다.

칠레산 와인은 좋은 풍토와 기온을 유지하는 남미 와인 특성상 고른 품질과 많은 생산량으로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좋고, 무거운 바디감과 강한 타닌의 와인이 많아 강한 술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입문용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국내 와인 시장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와인을 접하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러 국가의 와인으로 구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우 역사와 전통 있는 구대륙 와인으로 미국 와인의 경우 신대륙 와인 중에서도 고급 와인으로 꼽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와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도 해당 국가 와인 제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국내 와인 시장이 점차 고급화, 성숙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와인 수입금액 중 칠레는 지속 신장세를 유지하다가 201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이탈리아와 미국산 제품은 2015~2016년에 주춤하다가 2017년에 다시 늘어났다.

이런 와인 시장 변화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15일까지 상반기 최대 와인 행사인 ‘프리미엄 와인박람회’ 행사를 벌인다.

‘와인 박람회’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진행되는 롯데백화점의 대표적인 와인 행사로 연중 가장 와인을 구매하기 좋은 기회인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에는 가벼운 데일리 와인부터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 쉽게 접하지 못했던 프리미엄 와인 등 다양한 와인 총 50만병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와인계 거장 ‘장 뤽 뛰느방’의 ‘뛰느방 가라지 뀌베 2002’의 국내 마지막 물량 2000병을 준비해 4만원에 판매한다. 프리미엄 스페인 와인인 ‘끌로 씨프레스’는 8만5000원에 선보이며, 이태리 최상급 등급의 프리미엄 와인인 ‘페우디 피아노 디 몬테버진’도 준비해 5만 원에 한정 판매한다.

윤종민 롯데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 와인 시장의 변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을 통해 전 세계 와인과 주류를 만나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와인은 역사에 따라 구대륙 와인과 신대륙 와인으로 구분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대륙 와인은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유럽 국가들의 와인으로 전통과 고급 이미지로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칠레·미국·호주·아르헨티나 등의 국가들은 중세 선교사들의 선교활동과 아메리카, 남미 등으로 이주한 유럽인들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와인들로, 역사는 짧지만 좋은 기후와 풍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신대륙 와인은 사계절 기후가 와인 생산에 적합해 비교적 가격 경쟁력이 있는 와인들이 많으며, 이 중 미국 와인은 소규모 생산 등으로 신대륙 와인 중에서도 고급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