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천공항

보안검색을 지나 항공사라운지에서 쉬고 있는데 아는 얼굴이 지나간다. 친한 동창생이다. 일행이 있어 긴 대화는 못 나눴지만 반갑다. 세상은 넓어도 인연은 이어지게 마련이다.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프리미엄 레인티켓
프리미엄 레인티켓

도착시간이 다가오자 스튜어디스가 프리미엄 레인티켓을 준다. 서둘러 내려서 이미그레이션으로 갔더니 줄이 길지 않다. 프리미엄 티켓이 소용이 없이 입국수속을 빨리 마쳤다.

오랜만에 도착한 수완나품 공항은 깔끔해진 느낌이다. 심 카드를 사고 셔틀버스를 타러갔다. 셔틀 데스크는 그대로 있는데 아무도 없다. 안내보드를 읽어보니 저녁8시 이후에는 셔틀이 중단된단다. 밤늦게 도착은 처음이라 몰랐었다.

셔틀 데스크
셔틀 데스크

택시를 타려고보니 번호표를 뽑아서 해당택시를 타야한다. 1층 터미널이 완전히 재정비되어 현대적 느낌이 물씬 난다. 새 국왕이 취임한 덕분인지 보수적이던 태국이 변신한 느낌이다.

택시기사가 미터로 갈까 요금제로 갈까 묻는다. 얼마냐고 물으니 5백 바트란다. 가자고 했다. 미터기 신경 쓰고 싶지 않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다. 방이 생각보다 심하게 작다. 혼자 자는 거라 썰렁하지는 않다. 카오산로드에 붙어 자려면 크고 좋은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로드안쪽 호텔들은 밤새 시끄럽기 까지 하다. 다행히 깨끗하긴 하다.

짐을 풀고 씻고 침대에 누워도 눈이 안 감긴다. 배가 고프지는 않는데 카오산 로드에서 그냥 자려니 뭔가 아쉽다. 숙소를 이 자리에 잡은 보람을 가지고 싶어 나갔다.

카오산 로드
카오산 로드

역시 명불허전이다. 새벽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다들 흥청망청 행복해 죽는 얼굴들이다. 내가 낄 자리는 그다지 없어 보인다.

망고
망고

망고 한 접시 사서 호텔로 왔다. 먹고 나니 졸린다. 밖에서 멈추지 않는 소음이 내가 방콕에 와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반갑다. 방콕아!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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