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홈플러스의 새로운 PB 브랜드 ‘심플러스(simplus)’ 대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홈플러스의 새로운 PB 브랜드 ‘심플러스(simplus)’ 대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국내 최초의 유통업계 여성 CEO인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의 첫 작품이 나왔다. 긍극적으로는 최근 대형마트들이 PB상품군을 잇따라 키우고 있는 것에 따른 대항마를 내놓은 것이다.

홈플러스는 신선가공, 제과음료, 생활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PB브랜드로 본격 PB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버 홈플러스의 PB 상품 키워드는 ‘본질(本質)에 집중하다’한 ‘진성(眞性)’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자사 PB 브랜드 ‘심플러스(simplus)’를 공식 출시하고, 142개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에서 심플러스 상품을 본격 판매키로 했다.

해당 브랜드는 ▲과대 포장 ▲가격 거품 ▲화려한 기능은 모두 과감하게 제외시켰다. 상품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만 집중한 가심비 PB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름도 필요한 기능만 담아 심플하게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심플러스(simplus)’라 정했다. 본질만 남기고 다 뺐으니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삶에는 플러스가 되겠다는 선언적인 의미도 담았다고 한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영국 테스코 시절부터 쌓아온 상품 소싱 역량을 심플러스로 이어가 선보이는 만큼 소싱 노하우로 PB 경쟁력을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초저가 경쟁으로 상품의 본질이 흐려진 현 PB시장에 ‘진짜 제대로 된 PB’로 경종을 울리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다크 초콜릿에는 카카오 함량이 왜 절반이 안될까?”, “곡물과자(크리스피롤)는 왜 곡물 함량이 낮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 PB 시장 규모는 2008년 3조6000억원에서 2013년 9조3000억원으로 5년 만에 2.5배 이상 급성장했다. 하지만, PB제품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값이 싼’ ‘한번 쓰고 버리는’ 제품 수준에 머물렀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함량을 낮추거나 저렴한 원재료를 사용하고 혹은 원산지와 관계없는 생산 공장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등 상품의 본질적인 속성이 가려져 왔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한 해답을 상품의 ‘본질’에서 찾았다. 그래서 카카오 함량을 높인 진짜 다크 초콜릿을, 쌀과 옥수수 곡물 함량을 높인 진짜 곡물과자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번쯤 사 볼 만한 상품이 아닌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으로 PB상품의 ‘격’을 한 단계 올리고, 초저가 경쟁으로 상품의 본질이 흐려진 PB시장에 ‘진짜’ PB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탄생한 ‘simplus 벨지안 다크 72% 초콜릿(100g/벨기에산/1000원)’의 카카오 함량은 72%로 다크 초콜릿을 규정짓는 기준(50%)을 훨씬 웃돈다. 다크 초콜릿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크 초콜릿의 정석을 선보이기 위해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 고객들이 즐겨 찾는 곡물과자 ‘simplus 크리스피롤 12곡 오리지널/파인애플 2종(각 200g/말레이시아/각 2000원)’은 경쟁사 동일제품(37%)보다 쌀·옥수수 등의 주성분 함량(49%)이 더 높다고 한다.

◆최고 품질의 제품 발굴을 위해 지구 13바퀴 발품 판 홈플러스 바이어들

그렇다고 무조건 비교상품만을 만든 것은 아니다.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들이 직접 전 세계 곳곳을 돌며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심비’ 상품만을 들여왔다.

스파게티와 마카로니는 이탈리아에 위치한 194년 전통의 파스타 제조업체에서 직접 공수하고, 초콜릿은 ‘초콜릿의 본고장’ 벨기에에서, 아이스크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젤라또 카페에서 각각 들여왔다.

이를 위해 상품 바이어가 직접 각국에 방문해 음식을 맛보거나 상품을 확인하고, 현지 공장을 방문하고, 생산 라인을 확보하는 등 소싱 전 과정에 있어 지난 21년 동안 축적해온 운용 역량을 집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본질에 집중한 ‘진짜’ 상품을 소싱하기 위해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들의 비행기 마일리지만 50만㎞로 지구 13바퀴에 달하는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고객들은 더 이상 현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세계 최고의 제품을 심플러스라는 브랜드를 통해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제조업체와도 손잡았다. 신선가공, 제과음료, 생활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심플러스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우수 중소기업과도 적극 협력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본질’만 남기고 유통 전 과정의 거품을 뺀 PB로 고객 만족과 제조사 매출까지 동반 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표상품으로 국내 신선농가와 협력해 ▲simplus 콩나물(600g/1100원) ▲simplus 국산콩 겸용두부(300gX2/2990원) ▲simplus 신안 재래김(30봉/7990원)을 선보이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는 연세우유와 손잡고 ▲simplus 1A 우유(1L/1790원)도 판매한다. ▲simplus 쌍화차/대추차/생강차(각 30T/각 5990원) ▲simplus 스파클링 레몬라임/자몽 2종(각 1.5L/각 1000원), 중소 제과 제조업체의 ▲simplus 맛새우칩/콘칩/왕소라형/뻥이요/왕새우 등 인기 봉지과자 8 종은 개당 1090원에서 2990원에 판매한다.

생활리빙 용품으로는 ▲simplus 천연펄프 3겹 화장지(27mX30롤/9900원) ▲simplus 키친타올(150매X6롤/3890원), 국내에서 생산한 면 100% 수건으로 뛰어난 흡수력을 지닌 ▲simplus 세면타월(가로 40㎝X세로 80㎝)을 개당 1990원에 판매하고, 재생솜이 아닌 새 솜 충전재로 제작해 포근한 느낌과 우수한 복원력을 자랑하는 ▲simplus 베개솜 2종(가로 40㎝X세로 60㎝/가로 50㎝X세로 70㎝)은 각 6900원과 7900원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홈플러스는 올해 심플러스 상품을 700여종까지 확대하며 PB 경쟁력 강화에 본격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상품개발은 물론 전 세계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유일무이한 심플러스 상품을 선보이는 데 적극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오세웅 홈플러스 PBGS개발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가심비 PB 심플러스에는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하는 홈플러스의 마음과 전 세계를 돌아 좋은 상품만을 들여오려는 바이어의 자신감이 담겨있다”며 “본질에 집중한 다양한 심플러스 상품을 지속 선보여 초저가 일변도였던 국내 PB 시장에 ‘진짜’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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