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영화 기자
사진 = 이영화 기자

사무 · 게임 · 영상 삼박자 갖춘 ‘HP Pavilion 15-CC742TX’

올해도 어김없이 신학기가 되면서 어느 노트북이 좋은지 알려달라는 지인들의 문의가 온다. IT기자가 아니라 IT쇼핑 컨설턴트로 취업한 듯 착각에 빠질 정도다. 가격 비교사이트의 인기제품 1~3위 사이에서 구매하라고 하고 싶지만. 불친절해 보일까봐 그러지 못할 경우가 많다.

질문하는 분들이 구매하려는 노트북은 업무용으로 쓰면서도 다용도 작업이 가능한 ‘좋은’ 제품이다. 물론 싸고 좋은 노트북이라는 ‘숨겨진’ 절대적 조건은 기본이다. 생각해보면 처음 컴퓨터를 구매했던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20여년 넘게 반복되는… 사소하지만 항상 대답하기 어렵다.

그래도 길이 보이게 마련이다. 노트북 구매시 가장 중요한 구매 포인트는 ‘휴대성’과 ‘화면크기’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둘 건지다. 1kg 내외로 가벼운 노트북은 평소 외부에서 자주 활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유용하다. 그러나 가벼울수록 화면의 크기는 13형 미만에 한정될 수 밖에 없어서 대형 모니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답답함을 줄 수 있다.

시원하고 넓직한 화면을 생각한다면 15형 이상 노트북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홀로 자취를 하는 2-30대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는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집에서는 데스크탑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일도 따라올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 15.6형임에도 휴대성은~ 햅격!

사진 = 이영화 기자
사진 = 이영화 기자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서비스를 즐기면서 큰 화면의 효용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15형은 무게가 2킬로대가 넘는 모델이 많아서 휴대를 생각하면 구매시 심적부담을 갖게 된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HP 파빌리온 15 노트북(HP Pavilion 15-CC742TX)은 무게와 화면 크기 등 다양한 구매 포인트를 만족시킬 만한 팔방미인 노트북이라 할만하다.

사진 = 이영화 기자
사진 = 이영화 기자

맨 먼저 15.6형(39.62cm) FHD IPS (1920*1080)의 시원하면서도 16:9 와이드 화면 비율에서 178도까지 시인성을 보장하는 IPS 광시야각 패널을 사용했다.

특히, 이 제품에는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눈부심 방지 WLED 백라이트가 적용됐다. 실제로 어두운 환경에서 장시간 영상을 감상해 본 결과, 눈이 덜 피곤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 세련된 프리미업급 디자인

사진 = 이영화 기자, 미네랄 실버 컬러 색상의 노트북 모습
사진 = 이영화 기자, 미네랄 실버 컬러 색상의 노트북 모습

미네랄 실버 컬러 색상은 전반적으로 세련된 제품 외관 디자인과 잘 어울리며, 후면의 미끄럼 방지를 위한 사각 고무패킹으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평소에도 15.4형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어서 크기에는 익숙하다. 일반적인 백팩에도 무난하게 들어가는 사이즈에, 19.9mm의 얇은 두께와 1.82kg의 무게로 휴대성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일부 1kg 내외 15형 노트북에 비교하면 무거울 수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까지 함께 고려했을 ‹š이해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진 = 이영화 기자, 힌지가 자연스런 곡선을 보여준다.
사진 = 이영화 기자, 힌지가 자연스런 곡선을 보여준다.

상단 모니터 패널과 본체를 잇는 힌지는 자연스런 곡선 디자인으로 더욱 고급스럽다. Lift Hinge 방식을 채택해 화면을 열어 올리면, 힌지 부분이 독특하게 맞물린다. 상판의 굽은 부분이 하판을 살짝 들어올리는 구조로, 하판에 생긴 공간으로 쿨링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적당한 경사는 타이핑 시 손목을 편안하게 해준다.

◇ 다양한 입출력 포트 탑재로 확장성 Good!

사진 = 이영화 기자, 노트북 좌측면 입출력 포트
사진 = 이영화 기자, 노트북 좌측면 입출력 포트

노트북 좌측에는 노트북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 슬롯과 데이터 전송 기능만 있는 USB3.1(GEN 1) 포트가 2개 있다.

또한 마이크와 헤드폰 콤보 입력단자와 멀티포맷 SD(SD/SDHC/SDXC) 미디어 카드리더기가 내장됐다. 멀티 포맷을 지원하므로 별도로 외장 카드리더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 편하다.

사진 = 이영화 기자, 노트북 우측면 입출력 포트
사진 = 이영화 기자, 노트북 우측면 입출력 포트

우측에는 전원(AC)단자와 LAN, HDMI, USB 3.1 C타입 포트가 있다. 최근 15인치 노트북에서는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LAN포트를 없애는 추세지만, 게이밍 등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하다.

HDMI단자는 TV 또는 모니터에 연결해서 안정적인 디지털 영상과 음성을 고해상도로 출력할 수 있으며, USB 3.1 C타입 포트는 단자의 위, 아래 구분없이 쉽게 연결할 수 있다. USB 3.1 C타입은 빠른 전송 속도와 편의성 때문에 최근 1~2년 사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아직 주변기기와 호환성이 높지 않은 불편함이 있다.

HP 파빌리온 15형 노트북에서는 추가 주변기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될만큼 다양한 확장포트가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노트북답게 갖출 건 모두 갖추고 있다.

사진 = 이영화 기자, 넓은 터치패드가 인상적이다.
사진 = 이영화 기자, 넓은 터치패드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노트북 전면 가운데에 위치한 넓은 터치패드도 클릭, 선택, 스크롤 등 자연스러운 멀티 터치 동작이 가능하며, 감도도 좋은 편이다. 필요에 따라 환경 설정에서 선호하는 감도로 조정할 수 있다.

사진 = 이영화 기자, 아일랜드 스타일 풀사이즈 키보드
사진 = 이영화 기자, 아일랜드 스타일 풀사이즈 키보드

아일랜드 스타일의 풀 사이즈 키보드는 키 간격이 일반 노트북 키보드보다 넓어서 타이핑 시 오타없이 정확한 입력이 가능했다.

13형 노트북 사용 시, 의도하지 않은, 인접한 다른 키를 누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역시 15형이라 그런 부분에서는 편하다. 맨 우측 숫자 키보드 옆 추가 엔터키는 각종 작업 시 상당히 유용하다.

◇ 인텔 저전력 CPU로 여유있는 배터리 사용!

사진 = 인텔 제공,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사진 = 인텔 제공,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CPU는 7세대 인텔® 코어™ i5-7200U(2코어, 2.5GHz, 터보 부스트 시 최대 3.1GHz, 3MB 캐시)를 탑재했다. 14nm 공정 기반의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CPU 자체의 저전력 설계로 배터리 수명이 길다. 제조사에 따르면 사용 시간이 약 10시간으로, 상당한 강점이다. (최대 10시간 25분) 노트북 구매 시 배터리 사용 시간은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물론, 최대 사용시간은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이용자의 사용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영상 및 그래픽 작업을 할 경우 사용 시간이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다. 실제 빠른 충전 속도(90분 이내 90% 이상 충전 가능)로 외부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전력 효율성과 더불어, 빨라진 속도를 보여주는 7세대 인텔 CPU는 스피드 시프트 기술로 절전모드에서 신속하게 전환되며, 응용 프로그램 사용시 웹 페이지와의 전환이 원활하다. 인텔에 따르면 6세대 대비 생산성에서 12%, 웹 성능 19%, 클럭 속도는 8%의 성능 향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

메모리는 4GB DDR4 SDRAM이 탑재됐다. 최대 16GB 메모리 지원으로 고성능 작업이 필요할 때 추가로 세팅할 수 있다.

사용자가 별도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낄 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사진 = NVIDIA 웹사이트에 소개된 GeForce 940MX
사진 = NVIDIA 웹사이트에 소개된 GeForce 940MX

그래픽카드는 내장 인텔® HD Graphics에 추가로 엔비디아 지포스 940MX가 탑재됐다. NVIDIA에 따르면 영화, 동영상, 게임을 스트리밍할 때 최대 4배까지 빠른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또한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기 위한 설계로 엔터테인먼트 용도에 최적화됐다.

인텔 CPU와 별도 그래픽카드의 조합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유튜브 4K 영상 및 넷플릭스 고화질 콘텐츠 재생 시 딜레이나 버벅거림 없이 시청이 가능했다.

사진 = 이영화 기자, 뱅앤올룹슨(B&O) 로고가 음질을 보장
사진 = 이영화 기자, 뱅앤올룹슨(B&O) 로고가 음질을 보장

또한 듀얼스피커와 오디오 부스트 외에 뱅앤올룹슨(B&O) 기술이 탑재되어 유튜버가 직촬한 4K 우주소녀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현장에서 함께 있는 듯 몰입감을 느꼈다.

잘 튠된 사운드가 탄탄한 하드웨어를 만나면 이렇게 좋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멀티미디어에 강하다고 안내하는 노트북에서 사운드 테크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이다.

한편 고사양 게임인 오버워치도 옵션 설정만 조정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래픽 카드가 받쳐주니 정말 멀티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굳이 PC방에 가거나 데스크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웬만한 온라인 게임이 가능하다.

기본 탑재된 256GB SSD 저장장치는 일반 사무용으로 쓰기에는 무리없다.

하지만 그래픽 작업 등 저장할 자료가 많다면 1TB~2TB 용량의 TYPE C 지원 외장하드를 별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 탑재된 SSD는 응용프로그램 실행시에 캐쉬공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적정한 공간확보가 필요하다.

◇ 총평 : 세련되고 야무진 모습의 HP 파빌리온 15 노트북

이번 HP 파빌리온 15형 노트북은 다용도 목적에 적합한 기능을 가진 모델이다. 저전력 기반 인텔 CPU와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의 조합으로 이뤄진 탄탄한 하드웨어는 일반적인 사무작업부터 고사양 게임까지 가능했다.

동급의 글로벌 브랜드 노트북과 비교 시 디자인과 가격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알차게 채워넣은 각종 편의 사양은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으로 충분하다.

노트북 리뷰를 위해 백팩에 넣고 다니면서 여러 상황에서 경험해봤다. 단순히 제품 테스트뿐 아니라, 출장 시 KTX 안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예전 기억의 투박하면서도 단단한 모습에서, 세련되고 야무진 성능으로 돌아온 HP 파빌리온 노트북의 변화를 보면서 곧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이영화 기자 (ly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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