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가운데에는 화학적 공정 없이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비타민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기업 ‘네츄럴굿띵스’의 경우 아예 브랜드 슬로건을 'From the green, 자연에서 온 모든 좋은 것을 드립니다'로 출발한 경우다. 사진=네츄럴굿띵스 제공
영양제 가운데에는 화학적 공정 없이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비타민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기업 ‘네츄럴굿띵스’의 경우 아예 브랜드 슬로건을 'From the green, 자연에서 온 모든 좋은 것을 드립니다'로 출발한 경우다. 사진=네츄럴굿띵스 제공

#. 워킹맘 고모씨(38세)는 최근 주방세제에서부터 비누, 화장품에 비타민까지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했다. 이전에는 가격대비 성능(가성비)을 기준으로 가격이 저렴한 생활용품을 구매했으나 일부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 화학원료로 만들어져 사회문제가 된 이후, 혹시나 잘못되면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이 나빠져 오히려 병원비가 더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고씨는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 생활용품만큼은 가성비 대신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화학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에서 유래한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메탄올 물티슈 등 유해물질이 함유된 생활용품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케미포비아(화학물질공포증)가 확산되자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기준이 깐깐해진 것이다.

특히 화학물질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거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도 자연 친화적 제품을 성분까지 뒤져가며 소비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아예 스마트폰에 제품의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깔아서 제품구매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의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영양제 가운데에는 화학적 공정 없이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비타민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기업 ‘네츄럴굿띵스’의 경우 아예 브랜드 슬로건을 'From the green, 자연에서 온 모든 좋은 것을 드립니다'로 출발한 경우다.

이 회사는 화학적 공정을 거친 부형제 0% 원칙을 지킨 10종의 퓨어 비타민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퓨어 비타민이 인기를 끌자 네츄럴굿띵스는 부형제가 들어가지 않은 유산균 등 후속 제품들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네츄럴굿띵스는 '최소한의 가공만 하고, 각종 화학부형제를 첨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퓨어라인 비타민 제품에 적용했다고 한다. 그 결과 10종의 퓨어라인 비타민에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카복시메틸셀룰로스칼슘, 기타 고결방지제, 증점제 등의 합성부형제를 첨가하지 않았다.

네츄럴굿띵스의 퓨어라인 비타민 주원료는 아세로라 열매에서 추출한 비타민C, 유산균 유래 철, 엽산, 비타민B6, 쌀 유래 마그네슘, 건조효모 유래 비타민B군, 멀티비타민, 비타민D, 아연, 산호칼슘 등이다.

뿐만 아니라 부원료 역시 유기농 과일과 야채로 엄선된 유기농 복합야채분말, 유기농 혼합과일분말, 유기농 아사이베리 등을 함유하여 흡수율과 원료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한다.

피부와 접촉하는 화장품에도 천연 재료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은 체내로 직접 흡수되기 때문에 화학 재료가 자칫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주의 천연 기능성 화장품'을 표방하는 보나쥬르의 '그린티 워터밤'은 중소제품 베스트1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100% 자연산 부활초 추출물을 함유한 국내 유일·최초의 부활초 제품라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천연화장품 업체 ‘스킨큐어’는 천연 동백에서 추출한 동백요일이 61.55% 함유된 '산다화 순한 동백 클렌징 오일'로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천연 동백오일이 원료여서 천연 유효성분을 그대로 갖고 있으며 진한 색조 메이크업까지 깨끗하게 지워준다. 특히 민감성 피부의 여성들에게도 자극이 크지 않고 피부 장벽 손상이 적어 소비자들 반응이 좋다고 한다

옷을 세탁하는 세제에도 친환경 성분이 대세가 되고 있다. 피부가 약한 어린이나 여성들의 경우 세제에 잔여 성분이 남아 있으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부들 사이에서는 호호에미 액상세제가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코코넛과 구연산을 주성분으로 한 세제다. 코코넛은 보습이 좋고 세척력이 좋아 어린이용 세정 제품의 원료로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호호에미 세제는 용량 대비 가성비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아기 물티슈, 비누 등의 생활용품에도 친환경, 천연 성분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런 생활용품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DIY 방식의 제품도 활용하는 추세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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