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바이오시밀러 대전(大戰)'에 합류했다. 회사는 국내 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타너셉트(제품명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유셉트'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첫 항체 바이오의약품인 유셉트는 이번 허가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등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또 제품 구성은 ▲25mg syringe/0.5mL ▲50mg syringe/1.0mL ▲50mg autoinjector/1.0mL 등 총 3개다.

또 LG화학은 글로벌 제약사가 장악 중인 약 300억원 규모의 국내 에타너셉트 성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과 자가 주사(환자 스스로 주사)를 통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주사 편의성 등을 전면에 내서우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2014년부터 국내 약 30개 종합병원에서 18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3상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국내 환자 대상의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 빠르게 국내 시장에 침투하겠다는 것.

여기에 제품은 오토인젝터(autoinjector) 타입의 주사기 제형이다. 환자가 직접 자가주사 하는 제품 특성상 손이 불편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등이 더욱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는 셈이다. 가는 주사바늘은 주사 시 통증 감소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한국인 대상 대규모 안전성 결과 확보 등 차별화 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