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암호화폐 열풍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ICO 금지 등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강화되자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논란의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 이에 블록체인 기업들은 암호화폐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블록체인의 기술이 산업에 미치는 순기능과 효과를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방한해 블록체인 산업 전망 및 오해, 리플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그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청소년기 단계이며, 블록체인이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례를 많이 만들어가는 것이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시킬 수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은 시스템 내부와의 협업을 통해 발전돼야 하며 블록체인 산업은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경주와 같고 이제 출발했고, 갈 길이 많아 남아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했다.

리플(Ripple)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해외 송금은 시간이 걸리고, 신뢰성도 낮고 국제간 거래를 위해 각 은행들은 각 나라에 계좌를 만들고 일정 금액을 예치해야 한다.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잠겨있는 유동 자산이 10조 달러에 달한다. 리플은 간단한 API(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금융기관이 언제든지 바로, 안정적으로, 또한 적은 액수의 금액까지도 국제 송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리플의 솔루션은 속도와 확실성, 유동성 관리, 다양한 네트워크와의 연결 표준을 구축해 국제 지급결제에 있어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 모두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있다.

리플의 3 가지 국제 지급결제 솔루션 xCurrent, xRapid, xVia는 XRP 원장의 자생적(native)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인 XRP 를 사용하고 있다. XRP 원장은 오픈소스로 누구나 이를 기반으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XRP 는 국제 지급결제를 위한 디지털 자산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비용이 낮은데다 확장성이 뛰어나다

리플의 경쟁력에 대해서 “아직 다른 블록체인 기업들은 고객들이 상업적인 용도로 자신들의 솔루션을 구축하게 하지 못했고 그 어떤 회사도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을 통해 실제 돈을 송금할 때 발생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리플은 관련 분야 시장에서 가장 앞선 위치를 점하고 있고 그 선점 효과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기존 블록체인 기술과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기존의 비트코인이나 이러디엄 같은 암호화폐가 기존의 규제나 제도를 반대하는 문화로 불법적인 활용처로 사용되기도 블록체인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오해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리플의 경우는 여러나라의 정부나 정책 입안자, 주요 금융 기관들 즉 시스템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왔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94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나라의 우리은행, 신한은행을 비롯해 일본 은행컨소시엄, 중국 리안리안, AMEX 등 전세계 주요 금융권 1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산계의 냅스터라고 비유하면서 리플은 블록체인의 가치를 확장시키고 유통시켜갈 것이라고 했다. 리플이 주력하는 국제지급결제 서비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지만 서비스를 선점하고 있고, 고객들을 이미 많이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강자로의 위치 수성을 자신한다. 그러나 고객들은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로 향상 움직일 수 있다. 마라톤 경기로 생각한다면 서비스에 대한 단계별 전략이 늘 대비되지 않으면 주자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블록체인 주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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