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활기를 찾은 미사리 경정장이 후배 기사들의 선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3기 이진우(30세, A2등급)와 14기 조규태(32세, B2등급)가 시즌 초반 급물살을 타고 있다. 후보생 시절 모의 경주 성적이 가장 좋았던 이진우는 데뷔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으나 긴장감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프로무대 데뷔 첫해인 2014년 후반기 그의 성적은 2착 2회, 3착 5회가 전부였고 이듬해에도 단 1승에 그치며 입상권만 맴돌았다.

하지만 경주 경험이 쌓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016년 1착 6회, 2착 9회, 3착 12회를 기록하며 선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지난해에는 1착 13회, 2착 11회, 3착 14회로 승률이 두 배로 껑충 올라섰다. 더 이상 복병급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와 함께 올 시즌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이진우는 7번 경주에 출전해 1착 2회, 2착 2회, 3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진우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고감도 스타트를 단연 꼽을 수 있는데 지난해 전반기 평균 스타트타임 0.19초, 후반기 0.13초의 위력적인 시속을 선보이며 흐름을 주도했고 올 시즌도 0.21초로 좋은 감을 유지 중이다.

두 번째 요소로는 인빠지기 승부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코스에서만 58%의 승률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운영 능력까지 보강해 전 코스에서 선두권에 올라설 수 있는 전천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뷔 2년차 조규태의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음에도 실전 경험과 전개 능력 부족으로 지난 한해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재 7번 경주에 출전해 우승 1회, 2착 3회, 3착 1회를 기록 중이며 평균 스타트도 0.20초로 시속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아직까지 아웃코스 극복 능력은 부족하지만 인코스, 센터코스에서는 입상권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10회차 수요일 8경주에서는 2코스에서 휘감기로 안지민과 동반 입상해 쌍승식 72.6배, 삼쌍승식 136.9배의 준수한 배당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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