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의 14번째 국내 매장인 대구혁신도시점이 3월 7일 오픈했다. 코스트코는 이미 대구광역시에 1호점인 대구점(북구)의 영업을 하고 있다. 승용차로 30분 거리(약 14㎞)에 새 점포가 문을 연 것이다. 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캡처
코스트코의 14번째 국내 매장인 대구혁신도시점이 3월 7일 오픈했다. 코스트코는 이미 대구광역시에 1호점인 대구점(북구)의 영업을 하고 있다. 승용차로 30분 거리(약 14㎞)에 새 점포가 문을 연 것이다. 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캡처

코스트코의 14번째 국내 매장인 대구혁신도시점이 3월 7일 오픈했다. 코스트코는 이미 대구광역시에 1호점인 대구점(북구)의 영업을 하고 있다. 승용차로 30분 거리(약 14㎞)에 새 점포가 문을 연 것이다.

하지만 이 점포 개점에 대한 지역의 여론은 비판적이다.

당초 코스트코코리아가 기존의 대구점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점포도 계속 운영키로 했기 때문이다. 결국 코스트코는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시에만 2개의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포화상태인 지역 대형마트들과의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인근 지역 골목상권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대구시에는 21개의 대형마트가 밀접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대구마트유통협동조합 등이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과 코스트코의 혁신도시 입점을 반대하는 사업 조정 신청을 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노브랜드의 입점은 무산됐지만, 코스트코는 개설 허가가 난 상태여서 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여론 악화를 우려한 코스트코코리아 측은 대구혁신도시점 신규 직원의 50% 이상을 대구 동구지역 주민으로 충원하고, 지역 농·특산품 납품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지역 상생방안까지 내놨다. 하지만 이 또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대구점이 영업을 했지만 작년에 실시된 대구시의 지역 기여도 평가에서 관내 31개 업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것도 지역 주민들에게 뭇매를 맞는 이유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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