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우리나라가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7위에 올랐다.

한국은 25일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총 17개의 메달은 종전 최다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14개를 훌쩍 넘는 숫자다.

목표인 금메달 8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최고의 감동을 국민에게 선사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가 나왔으며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아시아 선수 중 최초의 썰매 메달을 딴 주인공이 됐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가 나왔고 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우리나라의 동계올림픽 출전 58년 만에 큰 성과를 안겼다.

특히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최초로 5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남겼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이 나온 종목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3개 종목에 불과했다.

또 4년 후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의 기대를 높인 것도 수확이다. 어린 나이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선수들이 다수 배출된 것.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트에선 남자 싱글 차준환이 한국 남자 피겨 역대 최고 성적을 냈으며 피겨 여자 싱글의 최다빈은 김연아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인 7위를 기록했다.

스피드스케이트에서는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김민석이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메달을 땄고 장거리가 주 종목인 만 17세의 정재원은 이승훈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이다.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와 1000m 동메달리스트 김태윤도 베이징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쇼트트랙도 마찬가지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효준은 만 22세며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아직 고등학생이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과시하며 '꿀잼'을 보여준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도 아직 만 20세다.

이상호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으며 모굴 스키의 최재우 등도 잠재력이 충분하다. 스켈레톤에서 본인의 시대를 연 윤성빈과 김지수도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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