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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잡는다’…이마트 ‘트레이더스’, 올해 1~2개점 추가 오픈으로 ‘매출 1조9400억 목표’

발행일시 : 2018-02-24 00:00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 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앞세워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 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앞세워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사진=이마트 제공>

최근 대형마트 업계는 약화된 소비심리와 오프마켓과 소셜커머스, 홈쇼핑과 T커머스 등 오프라인 업체들의 강세로 매출이 저조한 정체기에 빠져 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 매장인 ‘트레이더스’를 앞세워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마트 측은 “‘연회비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가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1~2개의 트레이더스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며, 올해 매출 1조94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에 이어 27.5%라는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군포점(13호점), 김포점(14호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이는 국내 창고형 할인점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코스트코(13개)를 넘어 국내 창고형 매장 중 가장 많은 점포망을 구축한 것이다.
 
올해 2개 점포를 신설해 총 14~15호 매장을 오픈 국내 최대 창고형 할인점으로 ‘퀀텀 점프’를 하기 위한 발판을 다질 방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트레이더스는 2017년 1조5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6년에 대비 27.2% 매출이 늘었다. 2010년 구성점 오픈 이후 7년만에 매출이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3년 연속 25%가 넘는 고(高)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열린 창고형 매장’이라는 콘셉트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경쟁 창고형 매장과 달리 3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납부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코스트코 이용객들의 가장 불만 사항이었던 1개 신용카드만 사용이 가능하고 아니면 현금으로 결제을 해야하는 제한을 없앴다.
 
이와함께 트레이더스는 연간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의 대형마트가 8~10만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고객이 많이 찾는 5000개 수준의 상품만을 운영한다.
 
트레이더스 상품 본부는 매주 금요일 모든 트레이더스 바이어가 참여하는 ‘상품 컨벤션’을 통해 50~60개의 신제품을 신규로 입점시키고, 새로 입고되는 상품의 종류 수만큼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매대에서 빼는 ‘스크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상품 교체율은 52%였으며, 지난해에도 총 5000개에 달하는 상품 중 57%를 교체했다.
 
이처럼 60%에 달하는 상품 교체율은 매번 같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품 구색을 제안하며 트레이더스 기존점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트레이더스 기존 점포 매출액은 2016년 대비 12.3% 증가했다고 한다.
 
이마트의 매입량을 바탕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도 트레이더스 성장의 또 다른 원천이다. 대형마트 대비 8~15%의 가격우위를 갖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바잉 파워를 자랑하는 이마트를 지렛대 삼아, 국산 신선식품의 가격 경쟁력은 타 창고형 매장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입상품의 경우 ‘병행수입’을 통해 해외 명품을 시중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2013년 3억4000만원에 불과했던 트레이더스 명품 매출액은 지난해 34억원으로 10배 증가했다.
 
또 트레이더스만의 PL 상품도 고객과 스토리를 갖춘 콘텐츠로 진화하며 매장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2016년 9월 PL 가전 상품인 ‘에어프라이어(2.6L)’를 출시했다. 이후 트레이더스는 고객들이 생닭 한마리를 통째로 넣어, 국민 간식 ‘치킨’을 튀길 수 있는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찾는 니즈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7월 용량을 2배 늘린 에어프라이어 플러스(5.2L, 8만4800원)를 선보였다.
 
그 결과 에어프라이어 플러스는 10월부터 입소문을 타며 줄 서서 살 수 있는 대박 상품이 됐고 지난 2월 1일에는 준비한 물량 3100대가 전국 14개 트레이더스에서 오픈 30분만에 모두 판매됐다. 누계 기준으로 현재까지 2만4000대가 팔려나간 것이다.
 
이외에도 출시 7일만에 1000대 완판한 반값 침구청소기를 비롯해 지난해 64만팩이 팔린 호주산 양념 토시살 등 고객입장에서 트레이더스만의 PL 상품 개발이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를 ‘창고형 매장 1등 경쟁’ 원년으로 삼고, 고객 사은 행사를 열고 지난 22일부터 트레이더스 12대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먼저 3월 7일까지 에어프라이어 플러스 1만대 한정판매하고 트레이더스 대표 와인 에스페라·호주산 윗등심·피지오겔·구찌 숄더백 등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 12종을 최대 20% 할인해 선보이다. 이 기간 반값 침구청소기 ‘베딩 버큠(6만9800원)’도 2500대 한정으로 준비했다.
 
또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100일만에 2만병이 판매된 트레이더스 와인 매출 1위 ‘에스페라’, 지난해 530만개가 팔린 트레이더스 PL생수 마이워터를 각각 5.5%, 3.6% 가격을 내려 연중 상시 저가로 판매한다.
 
그 밖에 호주산 윗등심살, 트레이더스 PL 화장지 프리미엄 바스티슈, 피지오겔 인텐시브(로션), 다용도 5단랙, 세인트9 골프공 등 다양한 인기 상품을 최대 20% 싸게 판매하며, 삼성 UHD 커브드 TV를 특별 혜택가에 선보인다.
 
트레이더스는 병행수입을 통해 가격을 낮춘 명품 가방도 판매한다. 2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220개 한정 수량으로, 구찌 투웨이 숄더백을 69만8000원에 선보인다.
 
노재악 이마트 트레이더스 본부장(부사장)은 “트레이더스는 일류 창고형 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트레이더스만의 스토리를 담은 상품과 고객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연회비가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의 장점을 적극 소개해나갈 계획이다”며 “트레이더스 딜, 에어프라이어, 호주산 양념 토시살 등 고객들이 트레이더스를 방문하면 ‘무조건 담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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