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펜디(FENDI) 가방 할인 광고를 보고 링크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51만9610원에 상품을 구입했다. 이후 위안화로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주문취소 절차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사기사이트로 의심돼 사이트 관리자 메일로 환불을 요청하였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25일 SNS를 통해 골든구스(GOLDEN GOOSE) 신발 할인 광고를 보고 링크에 접속해 신발 대금 129 유로를 결제하자 위안화로 결제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올해 1월 10일 주문한 제품과 전혀 다른 가품이 배송돼 사업자에게 메일로 반품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직구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피해 주의보가 울렸다.

최근 펜디와 발렌시아가, 골든 구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및 신발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는 SNS 광고를 보고 해외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었지만, 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거나 가품 배송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상담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7주간(2018.1.1.~2.16.)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SNS 광고를 통한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및 신발 구입 관련 상담은 총 89건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주소(URL)는 다르지만 메인 홈페이지 화면과 사업자 연락처(이메일)가 동일해 같은 사업자로 추정되는 사이트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펜디(FENDI)는 지난해 6월 한국소비자원이 발령한 피해예방주의보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던 브랜드로서 관련 상담이 50건으로 가장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피해사건에 대해 공식 이메일로 국외 사업자에게 내용 확인 및 조치를 요청했음에도 10일 이상 해명이나 답변이 없을 경우 사기의심 사이트로 등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검증 절차를 통해 사기의심 사이트로 판단될 경우 피해 예방을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해당 사이트명을 공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감시, 관계기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해외구매 소비자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비자 주의사항

1. 해외 온라인 쇼핑몰인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인지 점검한다.
2. 사업자 연락두절, 결제금액 상이, 다른 통화로 결제 등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신용카드사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를 이용한다.
3. 배송 지연, 주문취소 거부 등 해외쇼핑몰과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한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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