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벤 크라머 페이스북
사진=스벤 크라머 페이스북

스벤 크라머, 네덜란드 선수들 세리머니 사고 직접 사과 "피해 여성들 찾아가 사과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스벤 크라머가 사고로 부상당한 한국인과 한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스벤 크라머, 코엔 베르베이, 얀 블록하위센, 패트릭 로스트 등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4명은 21일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했다.

이 곳은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와 하이네켄에서 마련한 곳으로, 강원 강릉 라카이 리조트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스벤 크라머 인스타그램
사진=스벤 크라머 인스타그램

스벤 크라머 등 선수들은 이날 주최 측이 준비한 상패를 받았다. 문제는 사람들 손에서 손을 타고 뒤로 전달되어야 정상이지만, 스벤 크라머 등 선수들은 그대로 상패를 관객을 향해 던진 것. 무게가 꽤 나가 보이는 상패는 현장에 있던 한국인에게 떨어졌고, 이중 1명은 상패에 맞아 응급실에 실려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 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는 곧 네덜란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그래프'는 22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속한 스벤 크라머, 코엔 베르베이, 얀 블록하위센, 패트릭 로아스트가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상패를 던졌고, 그 상패를 맞은 관객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벤 크라머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행동을 사과했다. 스벤 크라머는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라는 인사로 운을 뗀 후 "어제 저녁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우리팀을 대표하여 부상 당하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한국어로 적었다.

이어 "네덜란드 빙상팀과 저를 응원해주시기 위해 오셨는데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겨서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스벤 크라머는 이어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휠라 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메달 세리머니를 진행하면서 일어난 일이었고, 그 사건 이후 직접 피해 여성 두 분을 찾아가 사과를 드렸고,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돌아가서 부모님을 만나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은지 기자 (se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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