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팩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성남시청)이 아픔을 딛고 다관왕을 노린다.

최민정은 지난 17일 밤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를 0.755초 차이로 따올린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500m 결승에서의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다. 당시 최민정은 2위로 들어왔지만 실격 판정을 받으며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이번 금메달로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1호 여자 선수로 남게 됐다.

사실 최민정은 어린 시절부터 괴물로 통했다. 어릴 때부터 국내 무대를 평정했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괴물 여중생'으로 불리기도 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경기운영이 강점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량을 바탕으로 고등학생 때는 세계를 제패했다. 2015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면서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2016년에도 정상을 지켰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심석희와 함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최민정에게는 1000m와 3000m 계주 경기가 남아 있어 다관왕에 오를 기회가 충분하다. 실제로 계주는 세계 최강을 자부하며 1000m 경기에서도 금메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민정이 두 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면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는 남녀 쇼트트랙의 안현수와 진선유 선수다. 이들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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