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덕에 장미 사진이 1백만 달러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계적 사진작가 케빈 아보시(Kevin Abosch)의 ‘포에버 로즈(Forever Rose)’.

케빈 아보시는 ‘포에버 로즈’ 원본을 암호화폐 기프토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해 10명의 구매자에게 1백만 달러에 팔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예술작품을 암호화해 원본의 가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예술작품 원본의 토큰을 분할해 공동구매 방식으로 이뤄져 예술작품 거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작품명 '포에버 로즈(Forever Rose)', 2018, 케빈 아보쉬(Kevin Abosch)
작품명 '포에버 로즈(Forever Rose)', 2018, 케빈 아보쉬(Kevin Abosch)

‘포에버 로즈’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로즈(ROSE)'로 불리는 ERC20 기반의 토큰으로 케빈 아보쉬 작가가 촬영한 사진과 결합한 작품이자 가상화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ERC20 기반의 토큰은 분할이 가능해 구매자 각자는 로즈(ROSE) 토큰의 10분의 1씩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구매대금은 판매 신청이 종료된 2월 14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의 가격 기준의 기프토 가격으로 계산되어 지불된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케빈 아보쉬와 기프토의 창립자 앤디 티엔 대표는 지난 몇 개월간 전세계 에서 이슈가 됐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실상용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포에버 로즈(Forever Rose)’는 가상의 디지털 예술작품으로는 세계 최고가에 팔린 작품으로 기록되게 됐다. 케빈 아보시는 지난 2015년에 아일랜드 유기농 감자 사진 작품 ‘Potato 345#’을 100만 유로에 판매해 화제가 됐다. 이번 프로젝트로 그는 세계 최고가 크립토아트 사진 작가로 남게 됐다.

포에버 로즈 프로젝트가 발표된 이후 포에버 로즈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구매의사를 밝힌 신청자가 150명이 넘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케빈 아보쉬와 기프토 팀은 보다 많은 구매 희망자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매자를 10명으로 넓혀 공동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판매액 전액은 어린이 무료 코딩 교육 글로벌 민간자선단체인 코더도조 재단에 기부됐다.

케빈 아보쉬는 "블록체인의 기술이 (예술을 통해) 품격있게 표현된 ‘포에버 로즈’를 통하여 크립토 세계를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포에버 로즈’가 선의와 인류의 발전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수 있어 감격스럽다. "고 말했다.

한편, 오늘 2월 23일 ‘포에버 로즈’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진 작가 케빈 아보쉬와 기프토팀을 이끌고 있는 앤디 티앤 (Andy Tian) 아시아 이노베이션스 그룹 대표가 방한해 기자회견을 통해 ‘포에버 로즈’ 프로젝트와 향후 활동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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