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 매출 ‘맥주 20.4%, 냉장안주 25.5%, 스낵 16.4% 증가’…빅데이터 분석 ‘입지별 최적의 상품 구성’, 70여 점포에 AI 설치 ‘안내 센터’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기 때 전국 편의점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BS1TV 캡처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기 때 전국 편의점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BS1TV 캡처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기 때 전국 편의점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씨유)가 개막식이 열린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주요 시간대(오후 6~10시)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를 비롯해 스낵과 간편식품 등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전주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국내 선수들의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인기종목 등의 경기가 시작됐고 특히 남북 단일 아이스하키팀의 첫 경기도 열리면서 TV를 시청하는 방콕 응원단이 편의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기간 주류 중에서 맥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4% 신장했으며 소주 15.5%, 와인 13.1%, 막걸리 8.9% 각각 더 판매됐다.

주류 매출이 높아지면서 안주류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족발과 계란말이, 바베큐폭립 등 렌지업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장안주 매출은 전주 대비 25.5% 신장했으며 오징어·육포·땅콩 등 마른안주의 매출도 19.7% 증가했다.

간식용 스낵과 아이스크림, 육가공류 역시 각각 16.4%, 15.9%, 14.0% 매출이 늘었으며 도시락·김밥·햄버거 등 출출함을 채울 수 있는 간편식품도 12.2% 매출이 올랐다.

또 9일 개막식이 열린 평창 현지에 국내·외 응원단이 대거 몰리면서 선수촌, 경기장 인근 점포들의 평균 객수는 전주 대비 3배가량 신장했다.

해당 지역의 편의점은 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평소보다 외국인 고객들의 방문 비율이 높아지며 지난주 대비 와인 206.0%, 수입맥주 149.9%, 수입생수 122.5%, 샐러드 96.6% 등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주요 먹을거리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한다.

또 영하의 날씨에 방한용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핫팩·마스크·귀마개 등 방한용품은 전주보다 무려 3.2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이 외에도 즉석원두커피 110.8%, 컵라면 105.7%, 냉장면(우동 등) 104.8%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올림픽 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입지별 매출 동향에 맞춰 최적의 상품구색을 갖추는 등 국내·외 응원단의 편의를 돕고 있다”며 “올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가 이어지는 만큼 고객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강원지역 관광객의 방문율이 높은 주요 매장 70곳을 선정하고 외국어 안내문과 가격표를 부착하는 한편, KT의 인공지능 디바이스 ‘기가지니(GIGA Ginie)’를 설치해 스키장, 리조트, 음식점 등 강원지역 관련 정보를 외국어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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