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 콘티넨탈과 2021년 출시 목표로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플랫폼 기반의 AI 자율주행 차량용 시스템을 함께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자동화 된 레벨 2부터 핸들 또는 페달이 없는 레벨 5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 컴퓨팅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전담 엔지니어링 팀은 엔비디아 시스템 온 칩(SoC)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NVIDIA DRIVE Xavier)와 엔비디아 드라이브 운영체제(OS) 및 드라이브 AV 소프트웨어 스택을 포함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차량 안전성 보장등급의 최고 수준인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 D 등급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시스템에서 콘티넨탈이 축적한 경험을 적극 활용한다. 또한 레이더(radar), 카메라 및 고해상도 3D 라이다(lidar) 등 콘티넨탈의 다양한 센서 기술을 통합할 예정이다.
콘티넨탈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는 30와트의 에너지로 30 TOPS(초당 테라연산)의 딥러닝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전례 없는 수준의 성능은 자율주행 차량이 수행해야 하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 작업에 필수적인 요소로, 대규모 데이터에는 주변 환경을 감지하기 위한 딥 뉴럴 네트워크의 실행, 주변 환경 파악, HD맵 상에서의 위치 확인, 다른 물체의 행동 및 위치 예측, 자동차 역학의 연산 및 안전한 이동 경로 계획 등이 포함된다.
엔비디아와 콘티넨탈은 360도 환경인식 및 고속도로에서의 자동 차선 변경 등 고도로 자동화된 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교통 흐름을 반영할 수 있는 기능을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HD맵을 통합해 자동차가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HD맵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콘티넨탈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분야 전문성에 다기능 카메라, 서라운드뷰 장착 피쉬아이 카메라, 장∙단거리 레이더 센서, 고해상도 3D 라이다 기술 및 보조 주행 및 자동 주행을 위한 중앙처리장치도 통합할 예정이다. 2016년 콘티넨탈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판매 규모는 이미 12억 유로(한화 약 1조 6,000억원)를 넘어섰으며, 2020년까지 25억 유로(한화 약 3조 3,8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콘티넨탈의 CEO 엘마 디겐하트(Elmar Degenhart) 박사는 “미래의 자동차는 스스로 느끼고 계획하며 행동하는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될 것이다. 자율주행의 복잡성은 AI 슈퍼컴퓨터의 완전한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한다”며 “클라우드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AI 자율주행 솔루션이 지닌 성능 및 유연성과 함께, 새로운 수준의 안전성, 편안함 및 개인 맞춤 성능을 미래 자동차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의 개발부터 대량 생산에 이르는 단계에 필요한 모든 핵심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자비에 프로세서, 엔비디아 드라이브 소프트웨어(NVIDIA DRIVE software) 및 테스트, 검증, 기능 안전을 위한 클라우드-투-카 방식은 콘티넨탈의 전문성 및 글로벌 시장성과 합쳐져 세계 시장에 자율주행차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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