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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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장 황창규)는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인공지능 TV 서비스 '기가지니'가 올 상반기 내 가입자를 대폭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기가지니는 이달 내 가입자 5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그동안 기가지니에 대화, 금융, 쇼핑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 해 가입자 추이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성인식 대화는 인공지능이 이전 문맥을 기억하고 '그때' '거기' 등 대명사의 의미를 파악해 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도화 됐다.

일례로 '내일 부산에서 회의 일정 등록해줘'라고 말한 뒤 '그때 거기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내일 부산의 날씨를 제공한다. 'TV 끄고, 조용한 음악 들려줘!' 등 복합 명령도 수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기가지니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계좌 조회 및 송금 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는 우리은행 계좌 조회와 금융캘린더, 케이뱅크의 잔액 조회와 송금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는 추후 다른 은행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초기 홈화면의 모든 메뉴를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고 뉴스 제공사도 1곳에서 3곳으로 늘어났다. KT는 외부 개발자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에 약 50여 종의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추가하기도 했으며 3종의 기가지니 인공지능 개발 키트(Kit)를 공개한 바 있다.

관련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1월 내 50만명 달성이 무난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 가입자 추세로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편 기가지니는 지난 8월 20만명 가입자를 돌파한 후 약 50일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40여 일 만에 가입자 40만명을 넘어섰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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