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코딩교육은 AI, 빅데이터에 기초가 되는, ‘창의력, 논리적인 사고력,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차세대 인재 교육의 기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돼 중∙고등학교에서 34시간이, 2019년엔 초등학교 5·6학년생에게 17시간 이상의 SW(소프트웨어) 코딩(Coding) 교육이 의무화된다. 필자는 지난 2년간, 용인시 초∙중∙고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SW코딩 공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SW코딩교육의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방과후 및 자율학기제를 이용해 SW코딩교육을 담당할 전문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느꼈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이 빈자리를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현재 강남에서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하는 SW코딩 사교육이 월 30~50만원, SW코딩강사 과정은 150~250만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SW코딩강사’ 육성이 절실하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도 ‘SW코딩메이커 양성과정’이 마침내 개설되었다. ‘SW 코딩메이커’란 ‘자신의 아이디어를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래밍하여 사물이 구동하게 하는 사람’을 뜻한다.’ 즉, SW코딩메이커 양성은 소프트웨어 공교육의 확산과 경력단절여성/미취업자들의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이런 SW코딩 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해서 모두 강단에 서는 것은 아니다. 이미 여러 기관 및 단체에서 SW코딩 강사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있지만 대부분 교육에만 그칠 뿐, 취업은 각자의 몫이다. 사교육 근절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각 교육 기관에서는 SW 코딩 강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각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SW코딩교육의 중요성과 SW코딩 방과후과정 개설 및 자율학기제 도입의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교육청과 각 학교에서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더불어 코딩교육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일상생활에서 SW코딩교육의 저변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여러 공공기관에서 SW 코딩 강사 양성에 나서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사교육의 폐혜를 막고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공교육의 활성화와 더불어 능력있는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진출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이 좋은 정책과 방향이 사장되지 않으려면 정부, 지자체, 학교는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애써 양성한 SW코딩 강사가 일시적 정책이 아닌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으로 정착돼야 한다.

김혜영 hykim@dipa.or.kr 현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창업지원센터장. KAIST 신소재공학 전공 학·석사학위를 받고 열린사이버대학 교수, KAIST홍보이사, KAIST입학사정관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엠지텍부사장, 잉글리쉬나라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용인시 관내 창업지원업무, 대외협력 업무, 용인시 초·중·고 IT/SW코딩교육 등 총괄운영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전도사로서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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