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외 스포츠팬이 벌써부터 채비에 나섰다. 쟁쟁한 스포츠 스타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맞아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 관람과 응원을 위한 용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픈마켓 옥션과 G마켓 등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2월 9일)을 20여일 앞둔 최근 한 주(1월 10~16일)동안 응원용품부터 직접 관람에 필요한 쌍안경까지 관련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선수 사기를 높여줄 응원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옥션에서 귀여운 디자인의 응원머리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162%)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원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는 상품부터 리본이나 수술, LED 조명 등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까지 응원에 재미를 더하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도 눈길을 끌면서 머리띠 외에도 막대풍선(21%)이나 응원나팔(47%), 태극기(13%)까지 다양한 응원용품(61%)도 판매가 늘었다.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선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보기 위한 망원경과 쌍안경이 옥션에서만 각각 82%와 12%, G마켓에서는 쌍안경이 17% 더 판매됐다. 특히 가벼운 무게감과 가성비 좋은 성능으로 콘서트 등 공연 관람객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갈릴레오 쌍안경'은 옥션과 G마켓에서 성별·연령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벌써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열기를 사진에 담아 간직하려는 고객 증가로 카메라,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 판매도 급증했다. 많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진을 완성시켜줄 짐벌과 셀카그립은 옥션에서 6배(583%)가량, G마켓에서 무려 8배(817%)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쉽고 빠르게 급속 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기와 패드는 옥션에서 2배(124%) 이상, G마켓에서 45% 더 판매됐다. 옥션 측은 “콘센트가 없는 야외에서도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옥션에서 액션캠(10%)도 많이 판매됐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대회 시작을 앞두고 국내 스포츠팬 관심과 기대감이 관련 상품 구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약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인 만큼 경기를 생생하게 즐기거나 간직할 수 있는 망원경, 짐벌 등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wjddud@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