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보건당국이 영유아 로타바이러스(Rotavirus) 예방백신 접종 시 유의사항을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겨울철부터 봄철까지 자주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접종 전후 유의사항, 접종 후 이상사례 등의 정보를 담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안내문'을 전국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문은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심한 위장관염을 예방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올바른 정보를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장관염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원인이 돼 위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또 로타바이러스 예방백신은 2007년 국내에 처음 허가됐다. 현재 '로타릭스(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로타텍(한국MSD)' 2개 수입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안내문의 주요 내용은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 증상과 접종 효과 ▲백신 접종 전후 유의사항 ▲접종 후 이상사례 시 대응요령 등이이다.

안내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로타바이러스는 분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서 입을 통해 감염된다. 일상생활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어 장난감이나 가구와 같은 매개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와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물설사로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영유아의 경우 탈수가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다.

또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6주부터 만 8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 접종한다. 생후 6주 이상의 영아에서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로타릭스는 생후 2개월과 4개월 때 2회 접종하고 로타텍은 생후 2, 4, 6개월 등 3회 접종한다.

입으로 먹는 경구투여 방식으로 접종하며 백신 접종 시 아기가 토하거나 뱉어내 권장량을 투여하지 못한 경우 다시 투여하지 말고 백신 투여 일정에 따라 남은 접종횟수를 완료하면 된다. 접종 후에는 접종한 제품의 이름을 '접종수첩' 등에 기록하고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교차접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접종 전에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효과와 이상사례 등을 의사와 상담한 후 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급성 열성 질환 등의 급성 질환이 있거나 설사나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회복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권장된다.

접종 후에는 30분간 의료기관에서 머물면서 이상사례가 나타나는지 살피고 귀가 후에도 3시간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접종 후 최소 3일 동안 관심을 가지고 몸 상태를 관찰해 고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매우 드물지만 다른 예방백신과 마찬가지로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한 후 설사, 구토, 복통으로 인한 보챔, 식욕감퇴(더부룩함) 등의 위장관계 이상사례가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장중첩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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