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이용 경험률은 아마존, 아이허브, 이베이 순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 방법이 유통채널별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을 주로 이용하는 가운데 해외직구에 대한 사용빈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컨슈머인사이트,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 제공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 방법이 유통채널별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을 주로 이용하는 가운데 해외직구에 대한 사용빈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컨슈머인사이트,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 제공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상품 구매 방법이 유통채널별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을 주로 이용하는 가운데 해외직구에 대한 사용빈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직구에 대한 이용 경험률도 낮고 구입 상품 종류도 제한적이지만 저렴한 가격·좋은 품질·다양한 상품 종류 등의 장점을 앞세워 주목받는 유통채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직구는 건강식품·가전, 디지털 기기가 주된 구매상품이었다. 특히 다른 채널들보다도 건강기능식품의 구입 경험률이 높았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는 16일 지난 2017년 7월 시작한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에서 지난 6개월 동안(7~12월)소비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상품 구매 방법을 정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국내 소비자들은 오픈마켓(79%), 소셜커머스(51%), 홈쇼핑(35%), 대형마트 쇼핑몰(30%)에서 상품을 구매했다. 해외직구는 13%로 개인쇼핑몰(18%), 온라인직거래(17%), 백화점 쇼핑몰(17%)에 이어 전체 조사 11개 채널 중 8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직구의 경우 복합 브랜드 전문물(10%), 단일브랜드몰·사이트(9%), 면세점 쇼핑몰(6%)과 비교해 ‘이용경험률’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앞으로 구매할 의향을 묻는 ‘이용 증가 예상’ 질문에서는 조사대상 유통 채널 중 유일하게 현재 이 경험률보다 높았다.

평균 구입 상품의 종류수도 오픈마켓(2.6종), 소셜커머스(2.2종), 대형마트 쇼핑몰(1.8종), 온라인 직거래(1.6종) 등에 비해 해외직구가 평균 1.4종으로 적었다.

이에 대해 컨슈머인사이트 등은 “해외직구가 아직은 주요 채널의 하나로 떠오르지는 못하고 대체 또는 보조 채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이용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비율은 16%로 11개 채널 중 유일하게 경험률(13%)보다 높았고 이는 해외직구가 지금보다 더 비중있는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른 채널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사기간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한 상품은 의류와 잡화(27%)가 가장 많았고, 건강식품(25%), 가전·디지털 기기(20%), 여행상품·뷰티 용품(각 14%) 순으로 타 온라인 채널과는 차이를 보였다. 다른 온라인 채널에서는 하위권인 상품이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특히 건강식품은 25%로 다른 어떤 채널에서의 구입률보다 높아 해외직구의 대표 상품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해당 부분에서는 특화가 되어 있다는 방증이다.

해외직구 채널을 이용한 이유를 전체 온라인과 비교한 결과,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이유로 ‘가격이 저렴해서(62%)’, ‘상품의 품질이 좋아서(23%)’, ‘상품이 다양해서(53%)’를 든 비율이 타 채널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자주 이용하던 곳이어서’, ‘적립 포인트 때문에’, ‘배송이 빨라서·편리해서’의 측면에서는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크게 뒤쳐져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해외직구 사이트의 이용 경험률은 아마존이 30%로 가장 많았고, 아이허브 24%, 이베이 18%, 알리익스프레스 16%, 큐텐 1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아이허브가 2위에 오른 이유는 싸고 품질 좋은 천연 건강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컨슈머인사이트 등은 “모든 쇼핑에서 구입의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품질이었다”며 “해외직구가 이런 측면에서 타 채널보다 우세하다는 것은 강점으로 가격 경쟁력과 건강식품이 해외직구 이용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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